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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초록초록 담양으로 떠난 그리너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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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21년 07월 호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지만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더욱 빛을 발하는 여행지가 있다.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의 고장 담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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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먹는 얼큰한 국수 한 사발, 담양 국수거리 ‘진우네집국수’

담양에 도착하자마자 첫 끼로 택한 건 국수다. 대나무로 만든 물건들을 팔던 죽물 시장이 있던 자리에 국숫집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국수거리가 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맛있게 먹는 음식인 국수는 장터를 오가던 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었을 터. 관방제림을 따라 자리한 야외 테이블에서 녹음을 마주한 채 식사를 즐기는 것도 담양 국수거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국수거리 초입에 자리한 진우네집국수는 50여 년 전부터 한자리에서 국수를 말아온 국수거리의 원조다. 멸치, 고추 등을 넣고 오랜 시간 육수를 우려내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시원한 멸치국물국수, 매콤 칼칼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비빔국수를 면치기하다 보면 먼 길을 달려오는 동안 쌓인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이 남다르고 보기에도 푸짐하다. 국수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삶은 달걀을 먹는 것은 담양 국수거리의 암묵적인 룰. 멸치 육수를 넣은 커다란 솥에서 삶아 내어 소금을 찍지 않아도 간이 적당하고 목 메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location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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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거리의 원조라 알려져 있는 진우네집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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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채우는 대나무 숲, 죽녹원

사계절 울창한 대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죽녹원은 담양 국수거리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습기가 많은 땅에 잘 자라는 대나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담양은 예로부터 대나무의 고장이라 불렸다. 약 16만 m2에 이르는 울창한 대숲 정원인 죽녹원은 외부 온도보다 4~7℃ 정도 낮아 특히 한여름에 찾으면 시원한 공기를 흠뻑 들이마실 수 있다. 여유롭게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죽림욕을 만끽하며 대나무가 뿜어내는 기운을 온몸 가득 느껴보자.
location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info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동절기(11~2월), 입장 마감 17:30 / 매일 09:00~19:00 하절기(3~10월), 입장 마감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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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대숲인 죽녹원을 거닐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TRAVEL INFORMATION

죽녹원에서 함께하면 좋은 것들

Travel Tip
❶ 피로를 날리는 죽초액 족욕 체험
죽녹원에서는 죽초액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발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되고 살균 및 소염 작용이 탁월하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를 날려주는 효과도 있다. 대나무 숲에서 족욕을 하는 호사라니 담양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체험 시간은 1회 15분으로 요금은 3000원(카드 결제만 가능)이다.

❷ 건강한 재료로 만든 현미 죽순빵
죽림욕을 하고 난 후 출출하다면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죽순분말, 현미, 흑임자, 댓잎분말로 만든 현미 죽순빵을 먹어볼 것.

❸ 죽녹원 속 미술관, 이이남아트센터 & 댓잎 아이스크림
이이남아트센터가 죽녹원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옛 명화를 재해석해 디지털화하는 이이남 작가는 담양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다. 작품을 감상하고 난 후 지하 카페에서 댓잎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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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의 작은 카페, 소예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키운 로망이 현실화되는 곳. 소예르는 담양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카페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마을 이름을 땄다. 카페를 찾는 이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매일 손수 디저트를 준비한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방문한 손님 중 특별한 메뉴를 찾는 이들을 위해 ‘밤부슈’를 떠올리기도 했다. 밤부슈는 대나무 파우더를 넣어 만든 커다란 슈다. 뜰에서 직접 키우는 대나무에서 딴 댓잎을 올려 데커레이션한 것이 특징. 입안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드는 바닐라빈 슈크림의 맛이 일품이다. 댓잎크림라떼와 밤부슈에는 장인으로부터 공수한 최상급 댓잎 가루를 사용한다. 돌체라떼에 휘핑크림과 식용 금가루를 올린 골드라떼슈페너,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소예르의 시그너처 메뉴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여느 카페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직접 만든 소예르만의 노하우를 담은 맛이 일품이라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다면 소예르로 향해보자.
location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6길 78-6
info
가격 댓잎크림라떼 6500원, 골드라떼슈페너 7500원, 바스크 치즈케이크 6000원, 스윗러스크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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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마을에 자리한 소예르 입구. 야외 테이블에서 음료를 즐기면 휴양지에 온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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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부슈와 댓잎크림라떼는 담양의 특색을 담아 직접 개발한 소예르의 시그너처 메뉴다.

  • 에디터 김희성
  • 사진 권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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