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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원주

그 적당함의 미학

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21년 06월 호

원주는 뭐든 적당하다. 적당히 도시고 적당히 시골이다. 적당히 편리하고 딱 알맞게 불편하다.
또, 적당한 인심과 온정이 있다. 그런 원주에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이틀을 보냈다.

DAY1. 원주 시내 둘러보기
원주는 변화하고 있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차례로 추진되며 그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하고 문화가 재생산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기관이 이전하며 젊은이들도 원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원주의 한가운데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들을 둘러보았다.

DAY2. 원주가 품은 자연
원주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치악산과 감악산, 소금산, 백운산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할 만큼 산의 정기를 품은 도시다. 원주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자연을 보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찾았다.

[DAY 01] 길 잃는 즐거움, 원주중앙시장

원주는 예로부터 영서 지방의 중심 도시로, 수로 교통이 발달돼 있고 철원평야 다음으로 큰 문막평야를 품고 있어 물자가 풍부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종횡으로 지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전통 시장이 오래전부터 번영을 누렸다. 원주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개조해 만든 미로예술 원주중앙시장, 그리고 인근에 자유시장과 시민전통시장 등을 어우른다.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물품과 먹거리로 현재까지도 원주에서 가장 활발한 장터다. 특히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원주김치만두를 파는 곳이 있는데, 튀김만두가 별미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날그날 만들어놓은 만두를 그 자리에서 신선한 기름에 튀겨준다.
location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2

[DAY 01] 도심에 자리 잡은 문화유산, 강원 감영

원주 시내 번화가에 뜬금없이 자리한 강원 감영은 조선시대에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관아다. 1895년(고종 32년)에 감영이 폐지될 때까지 강원도 관찰사가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다. 본래 선화당을 포함해 31개의 건물이 있었는데, 현재는 선화당, 포정루, 청운당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곳은 관아의 건물지 등이 하층에 그대로 잘 남아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아 건물의 연구에 있어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현재는 원주 시민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원처럼 사용하고 있다. 번화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지만 고요함은 오롯이 유적지의 몫이다. 무엇보다 밤에 한옥에 비친 조명들이 예쁜 야경 명소다. 또,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복 체험을 할 수 있다.
location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DAY 01] 위로의 시간,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은 원주 출신 웹디자이너가 만든 공간이다. 이름 그대로 이곳에 들어오면 천천히 순간을 음미하고 위로받길 바라며 공간을 채웠다. 그래서 운영자의 취향인 독립 출판물을 제외하고 일반 단행본 같은 경우 일부러 위로라는 주제에 걸맞은 에세이만을 입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책 말고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캘리그래피 수업을 쭉 진행하다 요즘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오일 파스텔 드로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번은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북토크나 모두의 마이크라는 강연을 진행하며 지역민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ocation
강원도 원주시 천매봉길 126-12 1층
tel
033-762-1217

[DAY 02] 건축과 자연의 융화, 뮤지엄 산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시대를 연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박물관이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일본이 낳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는 제주도의 본태 박물관과 지니어스 로사이에 이어 뮤지엄 산을 설계했다. 차가워 보이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자연과 동화시켜 되레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의 디자인의 특징. 뮤지엄 산은 원주의 자연과 안도 다다오의 감성이 만나 잘 융합된 건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뮤지엄 산은 야외 전시 및 조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웰컴센터에서 나오자마자 조각 공원을 지나야 본관이 나온다. 본관에는 상시 전시실과 종이 박물관, 그리고 뮤지엄 산이 자랑하는 명상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날씨가 좋을 때 이곳을 방문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궂은 날씨도 자연의 일부이니 이곳에선 예술이 된다.
location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tel
033-730-9000
info
기본권(대인) 1만9000원

[DAY 02] 그만하면 충분하다, 하이브로우 타운

하이브로우는 그저 ‘우유 상자’였던 밀크 박스를 브랜딩해 아이코닉한 아웃도어 아이템으로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하이브로우 타운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쇼룸과 편집숍, 그리고 간단히 요깃거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을 마을처럼 오밀조밀하게 조성해놓은 곳이다. 선박 학교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에는 하이브로우의 전 제품을 만지고 경험해볼 수 있는 쇼룸과 같은 결을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이 있다. 또 건물 뒤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요즘처럼 싱그러운 날씨에 테라스에 앉아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내년 상반기에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를 예정하고 있으니 원주의 자연을 품은 하이브로우 타운을 이 좋은 계절에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location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801
tel
033-733-7980

  • 에디터 박진명
  • 사진 오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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