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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동해안의

양지

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21년 05월 호

벚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겨우내 찡하게 벼려온 초록 잎이 싹 트는 계절,
뜨거운 태양과 폭우를 지나 아주 먼 곳에서부터 밀려온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 도시 동해시를 찾았다. 강릉도, 속초도 아닌 동해에서 실현하는 버킷 리스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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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일, 서호책방

동네 책방에는 대형 서점에 없는 것들이 있다. 온전히 운영자의 취향과 동네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타인의 책장 안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9년 12월 문을 연 서호책방은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동네 주민의 손에서 탄생했다. 남편 회사 발령으로 시작한 타지 생활에서 마음 붙일 곳이 책이었는데, 아쉽게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동네 책방이 없었다. 책에 대한 갈망으로 완성된 서호책방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아기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었는데 시끄럽다는 이유로 소리 내어 읽어주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려 부모가 자녀들에게 낭랑한 목소리로 책을 마음껏 읽어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어린 시절 기억도 소환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책 표지를 코팅지로 곱게 싸주시던 추억에서 착안한 것. 서호책방에서는 책을 사면 책 표지가 상하지 않도록 예쁘게 포장해준다. 하지만 이 부분은 환경문제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요깃거리로 커피와 구움 과자도 판매한다. 테이크아웃은 텀블러에만 가능하다.
location
강원도 동해시 청운로 84
tel
033-521-0491
info
운영시간 매일 11:00~18:00,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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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에 나오는 명소 찾아가기, 추암해변

애국가의 첫 소절에 나오는 촛대바위가 자리한 추암해변은 동해시의 대표적 관광지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이 촛대 모양을 하고 있어 촛대바위라고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의 관계가 나빠지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남자만 남겨놓았고, 이때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 촛대바위라고 한다. 추암해변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석회암의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암봉과 석주 등이 나란히 또는 겹쳐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은 석회암이 변성작용을 통해 대리암으로 풍화된 것으로, 암석이 파도의 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굴뚝 형태의 지형인 시스택과 해수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절벽인 해식 절벽을 볼 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location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추암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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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품은 절벽 위 사찰, 감추사

새해 해맞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한 감추사는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 위에 오롯이 자리 잡고 있다. 부서지는 파도가 사찰로 가는 길까지 올라올 정도로 바다와 가까이에 있다. 좁고 가파른 탓에 건물도 몇 채 없는 작은 사찰인 감추사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혼인을 올린 뒤 병에 걸렸는데 여러 약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한 법사가 공주에게 동해안 감추로 가보라고 권했고, 공주는 감추로 가서 자연 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3년 동안 정성을 다해 기도했다. 그 덕분인지 병이 말끔히 나은 공주가 부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 감추사다. 웅장한 사찰의 느낌은 아니지만 발리의 파당파당 비치를 연상시키는 해변 하나만 보러 와도 꽤 괜찮은 여행이 될 듯.
location
강원도 동해시 해안로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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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구에서 즐기는 바다낚시, 어달항

어달항은 동해시의 중심인 묵호항과 망상해변 사이에 자리한 작은 고기잡이 항구다. 동해안의 여느 항구나 해변처럼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어 조용하고 평화롭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낚시 명소로 유명해졌다. 어달항에서는 주로 가자미와 노래미가 잡힌다. 방파제에서 즐기는 낚시도 좋지만,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낚아 올리는 배낚시도 가능하다. 밤에는 감성돔과 고등어도 잘 잡혀 밤낚시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항구 주변에 식당과 숙소가 많아 며칠이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location
강원도 동해시 어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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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마주 보며 만끽하는 싱싱한 만찬, 묵호항활어센터

북평항 건설 이전까지 묵호항은 국내 석탄과 시멘트의 반출항으로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묵호라는 이름은 바닷가에 물새가 유독 많이 모여든 탓에 ‘새도 검고 바다도 검다’고 해서 붙은 것이다. 묵호항에는 그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배와 활어를 가득 실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묵호항 바로 앞에 자리한 활어센터는 깔끔하게 지은 수산 시장으로, 동해에서 잡은 해산물만 취급한다. 홍게, 골뱅이, 오징어, 활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아침 6시에는 배들이 들어와 정겨운 항구 마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location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95-51
info
운영시간 매일 06: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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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박진명
  • 사진 오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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