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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남해

아른거리는 봄을 찾아 떠난 남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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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기타지역

발행 2021년 03월 호

만사 잊고 그대로 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잔잔히 내리쬐는 햇살과 구름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 파스텔 톤 지붕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의 모습이 차창 밖으로 스친다. 남해로 떠난 조금 이른 봄맞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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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사람의 삶을 느끼다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매일같이 바다와
갯바위로 나섰던 남해 사람들의 거친 삶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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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을 깎아 만든 마을, 가천 다랭이마을

국가 지정 명승 제15호 가천마을 다랭이논은 남해에 왔다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대표적인 스폿이다. 가천 다랭이마을은 남해의 전통적인 벼농사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총 100여 층의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벼농사를 짓기 위해 경사가 심한 산비탈을 깎아 독특한 형태의 논을 만들었고,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척박한 자연 속에서 살아온 옛 남해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을을 둘러싼 산과 아찔한 절벽, 탁 트인 바다가 어우러져 경치도 뛰어나다. 마을로 내려가는 경사가 심해 마을 위에서 경치만 감상하고 지나치는 여행객이 많은데, 꼭 마을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길 권한다. 마을 구석구석 예상치 못한 소소한 즐거움이 숨어 있다.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info
개방시간 08:00~20:30
website
www.darangyi.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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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비주얼 대박 해물파전, 다랭이맛집

가천 다랭이마을의 가파른 골목길을 구석구석 누볐다면, 현지 맛집에 들러 허기를 채울 차례. 이름 그대로 ‘다랭이 맛집’인 이곳은 오징어를 듬뿍 넣은 해물파전으로 유명하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남해에서 잡아 올린 오징어와 부추의 기막힌 조화가 막걸리를 절로 부르는 맛. 다른 해물이 들어가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이름값을 한다. 이밖에 멸치회나 갈치회무침, 해초멍게비빔밥, 해물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편이다.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848-4
tel
055-863-3338
info
영업시간 08: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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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백문학의 진한 향기, 남해유배문학관

과거 대표적인 유배지였던 남해군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 최대 규모의 유배문학 전문 전시관인 남해유배문학관은 유배지에서의 생활상을 통해 유배문학이 탄생한 과정과 2600점 이상의 고서적을 살펴볼 수 있다.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꽃피웠던 선조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2010년에 건립됐다. 남해의 유배문학은 남해에 유배된 사람들이 느낀 유배객으로서의 고독과 절망의 감정을 문학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자신의 상황을 초월해 유유자적한 향촌의 삶을 그려내기도 했다. 남해 유배객들의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겸재 박성원의 <남천록>, 자암 김구의 <화전별곡> 등이 있다. 남해의 유배문학은 임금을 향한 원망이나 절망적 현실에 대한 억울함을 넘어 초연한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 남해대로 2745
tel
055-860-8888
info
운영시간 09:00~17:20, 월요일 휴무
website
www.namha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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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다의 독특한 풍경, 죽방렴

유속이 빠른 남해군 연안 앞바다, 그중에서도 청정 해역으로 유명한 지족해협 근처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섬과 섬 사이 좁은 해협에 나무 말뚝을 박고 부채꼴 모양의 대나무 그물망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죽방렴(竹防簾)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멸치는 ‘죽방멸치’라 불리는 고급 멸치로 남해군의 특산물이다. 썰물 때 수심이 매우 얕아지며 육지와 그물망의 거리가 가까워 어획 과정이 상당히 짧은 것이 특징. 덕분에 예민한 성격을 가진 멸치를 살아있는 상태로 운반 및 가공할 수 있다. 어획량이 많지 않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다 죽방렴 면허가 제한되어 극히 소량만 생산하다 보니 그 가치가 더 높다고 한다.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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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민다엽
  • 사진 강정규(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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