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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INSPIRATION

예술적 영감을 일깨우는 홍콩을 여행하라!

아시아 > 홍콩 > 홍콩

발행 2023년 02월 호

쿠사마 야요이의 회고전 소식에 이어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전시를 아시아 최초로 엠플러스 M+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70년에 걸쳐 뜨거운 열망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지금 가장 진보적인 은유의 세계를 정의하 는 비플. 두 사람이 자신의 창조적 세계를 홍콩에서 선보이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지금은 미술 애호가들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다.

미술 애호가를 위하여

호텔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다. 머무는 지역과 선택하는 호텔에 따라 여행의 경험과 목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콩엔 다양한 콘셉트의 다채로운 호텔이 가득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중 미술 작품 컬렉터와 럭셔리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좋아할 만한 대표 호텔 2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헤리티지 호텔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더 페닌슐라 홍콩과 세련되고 정제된 럭셔리를 향유하는 로즈우드 호텔이다. 두 호텔 모두 환상적인 바다 전망은 물론 침사추이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홍콩 M+뮤지엄이 자리한 서구룡문화지구와 홍콩 예술박물관이 바로 근처에 있고, K11 뮤제아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마디자인까지 걸어갈 수 있다.
더페닌슐라홍콩

Heritage Moment, The Penninsula Hong Kong

1928년 침사추이에 문을 연 더 페닌슐라 홍콩은 무려 94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이다. 홍콩의 최대 부호인 카두리에Kadoorie 가문이 세운 이 호텔은, 당시에도 페리 터미널, 대륙 철도, 공항 등이 쉽게 닿는 사통팔달 위치에 페닌슐라 자체에 헬리콥터 이착륙장까지 있어 홍콩을 오가는 귀빈들의 숙소이자 사교의 장으로 애용됐다. 세계 10대 호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그 배경에는 세련된 장인정신과 클래식한 모던함으로 완성된 객실 디자인이 한몫했다. 개관 당시의 빅토리아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7층 본관과 1994년에 완공한 30층 신관을 오가는 여정은 여행자에게 시간의 간극이 빚어낸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이끈다.
여기에 미식 공간은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고수한 채 한데 어우러진다.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카페 ‘더 로비’에서는 티파니의 실버 식기로 럭셔리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으며, 디자인계의 아이콘과 같은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디자인한 28층 루프톱 레스토랑 ‘펠릭스Felix’에 들어서는 순간 의자 등받이에 프린트된 인물들의 위트 넘치는 환대에 즐거움은 배가된다. 여기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홍콩 식당 스프링문Spring Moon과 프랑스 식당 가디Gaddi’s가 이어가는 미식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호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위대한 개츠비>를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하며 즐기는 식사는 예약 시작과 동시에 완판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매년 봄이 되면 아트바젤 홍콩과 연계해 아티스트에게 숙소를 제공하기도 하며 작품 전시를 돕기도 한다.
더페닌슐라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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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ined Space, Rosewood Hotel

2019년에 오픈한 27층짜리 이 빛나는 호텔은 뉴욕의 화려함과 홍콩의 헤리티지를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로즈우드 홍콩의 건축 디자이너는 토니 치Tony Chi이다. 그는 파크하얏트 워싱턴, 로즈우드 런던, 파크하얏트 모스크바, 안다즈 도쿄, 만다린 광저우, 그랜드 하얏트 청두 등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특유의 감각을 선보여왔다. 대만 출신 토니 치는 뉴욕에서 공부하고 ‘토니치 앤 어소시에이츠Tonichi and Associates’를 설립해 각 나라마다 추구하는 건축 콘셉트를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로 재창조해 주목받았다. 로즈우드 홍콩의 경우 창업자인 소냐의 현대적인 취향과 그녀의 아버지가 40년 전 보석상으로서 지녀온 전통을 조합해 디자인으로 승화했다고 한다. 보석 같은 샹들리에와 복잡한 디테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객실을 완성하기 위해 고심한 만큼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최고의 럭셔리를 선사한다.
홍콩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이 인상적이며, 호텔 바로 앞은 영화의 거리와 연결되어 산책코스로도 낭만적이다. 구룡 지역이 아우르는 홍콩의 전통과 현대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아트 컬렉션은 이 호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트 컬렉터 에이드리언 청Adrian Cheng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호텔인 만큼,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 컬렉션으로 가득하다. 로비에 들어서면 맨해튼의 대저택에 온 듯한 웅장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한편으로는 조명부터 바닥 타일, 환기구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으로 시작에서 예술적 경험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로즈우드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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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rt Space, Part 1

구룡반도의 새 랜드마크
‘엠플러스 M+’
개관과 동시에 구룡반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M+는 아시아 최초의 현대 시각문화 미술관이다. 다양한 분야의 컬렉션은 물론 새로운 접근법의 기획 전시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도련 부관장과 미카 요시타케Mika Yoshitake가 공동으로 기획한 쿠사마 야요이의 회고전은 70년에 이르는 작품 세계를 새로운 해석과 접근법으로 큐레이팅해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핵심적인 미의 요소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이 펼쳐지며 관람객과 소통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은 4개의 LED 스크린으로 구성된 7피트 높이의 박스 안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설계한 휴먼원을 선보인다. 작가가 ‘여행자’라고 부르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경계적 모호함을 상기하며 인간의 진보에 관하여 은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한화 375억원에 낙찰됐다고 알려졌다. mplus.org.hk/en/
엠플러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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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rt Space, Part 2

60년 역사의 예술 아카이빙
‘홍콩아트뮤지엄Hong Kong Museum of Art’
가장 오래된 중국 미술의 역사를 살펴봄과 동시에 시즌별로 선보이는 동서양 미술 작품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2020년에는 4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는 즐거움도 배가되었다. 특히 중국 고대 유물 컬렉션은 무척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hk.art.museum
홍콩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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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Art Space, Part 3

크리에이터들의 합작 공간
‘K11 뮤제아K11 Musea’
쇼핑몰이지만 훌륭한 아트 컬렉션을 자랑하는 K11 뮤제아는 마치 갤러리처럼 무료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술 작품, 가구, 건축 세 가지 주제로 홈페이지 Art & Culture 페이지에서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도슨트는 유료라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이라는게 매력적. 곳곳에 가득한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파올라 피비Paola Pivi, 최근 설치되어 희망을 얘기하는 치하루 시오타 Chiharu Shiota 등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k11musea.com
K11뮤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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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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