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은 예로부터 왕실에 쌀과 도자기를 진상해온 도시다. 수백 개의 도예 공방이 모여 있는 이천도자예술마을 내 위치한 카페 웰콤은 이천의 감성을 모던하게 담은 카페다. 차분한 그레이 톤의 공간에 나무로 된 가구와 백자 달항아리가 우아하게 어우러져 있다. 카누 CF 촬영지이자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2층에는 우물(well)을 모티프로 만든 바닥이 뚫린 원형 테이블이 있는데, 사람들이 모이는(come) 마을의 우물 같은 곳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천 도자기에 담긴 이천의 특색이 돋보이는 디저트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쌀밥 빙수. 돌솥에 쌀밥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듯한 비주얼도 훌륭한데, 비빔밥을 먹듯 바닥의 캐러멜 누룽지를 긁어 먹는 디테일까지 갖췄다. 광고 속 공유가 맛본 옹기티라미수도 빼놓을 수 없다. 항아리에 담긴 옹기티라미수는 100%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용해 진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채식요리지도사와 디톡스 자격증을 취득한 대표가 운영하는 비건 전문 베이커리다. 아토피와 만성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살다 보니 자연스레 비건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버터와 달걀, 우유 같은 동물성 재료뿐만 아니라 백색 밀가루와 정제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현미 청귤 파운드와 통밀 유자 마들렌, 단호박 크럼블 케이크와 같은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미밥처럼 먹으면 먹을수록 기분 좋은 구수함에 자꾸만 손이 간다. 무엇보다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한 것이 큰 장점이다. 사용하는 과일청과 잼, 필링 모두 유기농 비정제 원당으로 직접 만든다. 특히 청귤&유주 에이드는 상큼한 여운이 매력적이다. 곧 해독주스도 선보일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곳이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귀농한 신혼부부가 쌀이 주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다. 이천 향교 옆 과거 한식집이었던 한옥을 정겨운 소품으로 채워 레트로하게 꾸몄다. 평상이 놓인 마당 한가운데는 정원 대신 미니 논이 자리하고 있다. 쌀밥 외에도 이천을 대표할 쌀 먹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과 연구 끝에 탄생한 쌀크림 빵. 폭신한 쿠키슈 안에 이천 알찬미로 만든 크림이 담뿍 들어 있다. 매일 아침 3시간 동안 쌀과 우유를 끓여 밥알이 살아 있는 쫀쫀한 쌀크림을 만든다. 분명 크림임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어찌나 담백하고 고소한지 놀라울 정도다. 기본적인 쌀크림 베이스와 옥수수, 팥, 밤 앙금을 더한 4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다. 이천 대표 디저트이자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쌀크림 라떼와 식혜처럼 쌀로 만든 음료도 꼭 맛볼 것.

다낭을 시작으로 나트랑에 이어 한국으로 역진출한 보일링 크랩 전문점. 베트남어로 새우를 뜻하는 똠(Tôm)과 8282의 합성어로, 싱싱한 새우를 빠르게 조리하여 새우 본연의 맛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새우와 조개로 이루어진 똠팔이 세트에 메인 해산물을 추가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많이 찾는 메인은 바로 랍스터. 캐나다에서 산지 직송으로 날아온 활 랍스터 요리를 맛볼 시간이다. 싱싱한 하드쉘 랍스터만 취급, 고소한 머리 쪽 내장부터 탱글탱글한 꼬리까지 랍스터 한 마리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먹기 쉽게 손질해주어 번거로움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욱 반갑다. 함께 제공되는 반미는 특제 오일 소스에 푹 적셔 먹으면 꿀맛이다. 랍스터에 가리비, 대게, 참치 회를 추가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도 인기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 마무리는 필수다. 이천이 본점으로, 일산에도 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