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국가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자 과학센터인 악티쿰은 1992년에 핀란드 독립 75주년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 라플란드 대학교의 북극센터와 라플란드 지역 박물관이 어우러져 있어 북극에 대한 더 깊은 탐색과 이해가 가능하다. 중앙 통로 양쪽으로 전시실이 자리해 있는 이곳은 길게 뻗은 둥근 유리 지붕이 아이코닉한 뷰 포인트다. 이곳에 누워서 편안하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하이라이트. 비록 인공 오로라지만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시간이다. 라플란드의 역사를 돌아보며 북극권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순록, 북극곰 등의 생태계 지식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숲을 주제로 한 과학센터로 악티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흥미로운 자료를 통해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친환경적 생활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나무로 된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목조 가옥 짓기, 공원 관리 게임, 나무에 올라 새집 안에 들어가기 등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좋다. 오전 9시에 시작해 평일에는 오후 6시, 주말에는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이브,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데 간혹 단축 운영하는 날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자. 7세 미만은 무료이며 15세까지의 어린이는 5유로, 성인은 7유로의 입장료가 있다.

라플란드 최고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라누아 야생동물 공원은 북극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동물원으로 세계 최북단의 동물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울버린, 야생 숲 순록, 올빼미, 시베리아 사향 사슴, 엘크, 북극여우 등은 물론 핀란드에 사는 유일한 북극곰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지난 1983년에 개장해 현재 약 50종의 북극 및 북부 동물 종과 약 150마리의 개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중무휴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예약을 통한 가이드 투어 서비스가 가능하며 매표소에서 플레이어를 대여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