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바니에미에는 1년 365일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동화 속 마법 같은 곳이 있다. 로바니에미역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져 있는 이 마을에는 산타클로스와 엘프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 핀란드의 한 라디오 DJ가 장난삼아 “로바니에미에 산타가 산다”라고 말한 이후 이곳은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성지가 되어버렸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바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산타클로스 오피스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엘프가 찍어주는 공식 사진을 구매할 수도 있다. 단, 개인적인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또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50만여 통의 편지로 가득한 산타클로스 중앙 우체국도 둘러볼 만하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액티비티와 핀란드 수공예품을 감상하는 재미는 덤. 특히 마을을 통과하는 북극권 한계선을 넘나드는 체험 후에는 증명서도 받을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로바니에미의 북극권 바로 위에 자리한 산타파크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산타의 비밀 동굴이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펼쳐지는 실내 테마파크로 매직 트레인을 타고 환상적인 동화 속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특징. 엘프 학교에서 산타의 비서인 엘프가 될 수 있는 학위를 취득하거나 얼음 공주의 영역으로 들어가 지하 북극권을 횡단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아이스 갤러리에서는 얼음 왕좌에 앉아 멋진 얼음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늑한 주방에서 크리스마스 쿠키를 굽고 엘프 쇼나 엘프들의 장난감 공장을 구경하며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속삭일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산타클로스 마을과 같이 산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추억거리 중 하나다.

산타클로스 마을에 위치한 눈사람 월드는 다양한 방문객 누구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겨울 놀이터다. 썰매 타기, 스케이트, 스노보드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통해 로바니에미의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눈사람 캐릭터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그중에서도 얼음 미끄럼틀은 최고의 놀이 시설 중 하나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멋진 조각품들이 어우러진 얼음 위를 타고 내려오는 순간을 만끽해보자. 썰매나 고무 튜브를 타고 눈 덮인 언덕을 미끄러져 달릴 수도 있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아이스바가 바로 그것.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는 바 형태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잔에 담긴 시원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로바니에미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면 산타클로스 마을에서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 마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이딸라, 마리메꼬 매장은 물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장인들의 현지 수공예품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핀란드 최고의 디자인 제품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기념품 등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 겨울이면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관련된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진열대를 가득 채운다.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