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ROAD NEWS

Season

겨울에 피는 꽃

etc

발행 2023년 01월 호

추위를 피해 겨울잠에 드는 동식물이 있는 반면 혹독한 추위에도 굳건히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있다.
결핍을 뚫고 기어이 피워낸 꽃들을 통해 새로이 시작할 힘을 얻어가기를.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

동백꽃은 겨울에 꽃을 피운다 하여 겨울 동(冬), 나무 백(柏)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애기동백꽃은 동백꽃과 유사하지만 잎과 꽃이 더 작은 류를 일컬으며 산다화라고도 부른다. 동백나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라고 더 화려하고 꽃도 더 많이 달린다. ‘겸손, 이상적인 사랑’이란 꽃말을 담은 애기동백은 11월부터 1월까지 겨울에 절정을 이룬다. 꽃송이째 떨어지는 동백꽃과는 달리 한 잎 한 잎 떨어지기 때문에 꽃이 지는 시기에 1월 말께 찾아가면 잎이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섬이라 불리는 전라남도 신안군 천사섬에서는 애기동백을 볼 수 있는 ‘섬 겨울꽃 축제’가 1월 31일까지 열린다. 천사섬 분재정원 안에 약 3km 정도 되는 길 양옆으로 2만 그루, 4000만 송이의 애기동백꽃이 심어져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애기동백꽃을 보려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섬 겨울꽃 축제에서는 애기동백꽃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과 함께 소원 쓰기, 나에게 보내는 엽서 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분재정원 내 미술관에서는 ‘겨울 풍경 그림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location
전남 신안군 압해읍 무지개길 330

[제주] 한림공원

수선화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는 뜻의 설중화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의 수선화는 1월부터 만발하기 시작해 3월까지 개화 시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겨울의 꽃이자 이른 봄을 깨우는 전령으로도 불린다. 여리여리하게만 보이는 노오란 수선화 위에 소복하게 내려앉은 눈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제주의 겨울 수선화를 보고 싶다면 한림공원으로 향할 것. 매달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 꾸며지는 한림공원은 1월의 꽃으로 수선화를 선정해 50만 송이에 이르는 풍경을 연출한다. 백옥 같은 잔대 위에 황금 찻잔을 올려놓은 듯 자태와 기상이 남다르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금잔옥대 수선화, 제주의 해안에서 자생하는 품종인 제주 수선화가 한림공원을 가득 메운다. 자존심, 자기 사랑이란 꽃말을 담은 수선화는 고결한 자태와 함께 강렬한 향기를 내뿜는다. 덕분에 봄에만 맡았던 향긋한 꽃내음을 겨울에도 만끽할 수 있다.
location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경주] 동궁원

겨울에 피는 꽃 포인세티아는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데 온도가 내려갈수록 붉게 물드는 특성이 있다. 추워지기 시작하는 12월을 기점으로 잎이 빨갛게 변하는 모습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꽃이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포인세티아를 사용하기도 한다.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불타는 마음, 축복.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지만 독성이 있어 평소 예민한 피부를 가지고 있거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집에 들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포인세티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는 경주의 동궁원을 추천한다. 동궁원 내 제2관에 위치한 향기 힐링 정원과 꽃 축제 정원에서 포인세티아를 볼 수 있다. 1년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고 하여 꽃 축제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궁원은 한국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공간으로, 식물원과 더불어 체험관, 버드파크, 곤충 생태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location
경북 경주시 보문로 74-14

  • 에디터 김영은
  • 사진 AB-ROAD 자료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