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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3년 01월 호
이맘때면 각 나라 마켓에서는 새해 풍속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새해맞이 파티를 준비하는 이들은 신선한 재료를 찾느라 발걸음이 분주하고, 상인들과 손님 사이에는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정이 오간다. 활기 넘치는 각 나라의 전통시장으로 떠나보자.
[튀르키예 Türkiye]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
무려 1461년도에 완공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56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이곳은 출입구만 100개에 이르며 상점 또한 4500여 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전통시장이자 이스탄불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매년 수십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귀금속 전문 시장에 그쳤지만 현재는 튀르키예의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카펫, 가죽 제품, 보석, 핸드메이드 상품과 의류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가히 튀르키예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모든 기념품을 살 수 있을 정도. 화려한 그래픽의 그릇류는 늘 인기 만점인 상품 중 하나. 각 상점에는 고유 번호가 적혀 있지만 한 번 길을 잃으면 좀처럼 다시 찾기가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규모가 크다. 다시 돌아가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갖고 싶은 상품을 발견했다면 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만 Taiwan] 스따 야시장 Shida Night Market
대만에 간다면 젊은 활기가 넘치는 스따 야시장을 놓치지 말 것. 대만사범대학교 앞에 위치한 스따 야시장은 저녁마다 공연하는 학생들과 가지각색의 먹을거리로 수많은 이가 찾는 명소 중 하나다. 힙한 분위기의 세계 음식 레스토랑과 펍, 카페가 즐비해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아기자기한 굿즈와 저렴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쇼핑할 수 있다. 다양한 대만의 길거리 음식인 샤오쯔(대만어로 간식)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다양한 매력 중 하나. 그중에서도 커다란 사이즈의 크레페와 수이지엔빠오라 부르는 대만표 군만두 등이 대표적이다. 야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좁은 골목이 다채롭게 펼쳐지므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대만의 풍경을 마음껏 즐겨보자.
[스페인 Spain] 보케리아 마켓 Mercat de Sant Josep de la Boqueria
식재료의 천국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마켓은 800년 전통을 가진 스페인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다양한 해산물부터 농산물, 과일 코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는 수준. 바르셀로나 람블라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을뿐더러 유럽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다양한 농수산물이 때를 맞춰 들어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약 20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는데 식재료를 판매하는 상점 외에도 파에야, 빵 등을 파는 레스토랑이 여럿 모여 있다. 1유로 남짓한 과일, 다양한 모양의 하몽과 간식거리로 제격인 스페인 전통 사탕, 각종 타파스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시내 쪽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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