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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Vienna

낭만 가득한 빈에서 찾은 쇼핑의 기술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유럽 > 오스트리아 > 비엔나

발행 2022년 12월 호

고풍스러운 건물과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매력적인 빈. 낭만 가득한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눈에 담아야 할 곳도, 사진 속에 남겨야 할 곳도 많지만 오직 빈이기에 누릴 수 있는 쇼핑의 기회 역시 결코 놓칠 수 없다. 한국 쇼퍼들의 열렬한 애정을 받고 있는 맥아더글렌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이라면 분명 빈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 같은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사용 안내서.
©ELEPHOTOS / Shutterstock.com

배낭을 둘러메고 유럽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처음 빈을 마주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클래식과 명화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기품이 흘러넘쳤고 그런 낭만의 도시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은 한없이 여유로워 보였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만난 빈은 여전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유구한 역사를 품은 건물들이 시대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했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 있노라면 마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한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클래식에 귀 기울이며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걸작을 감상하려면 빈에서 일주일 이상을 머물러도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여행 루트를 짜기에도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을 찾는 많은 이들이 쇼핑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한다. 바로 한국 쇼퍼들의 열렬한 애정을 받고 있는 맥아더글렌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도시의 아웃렛이 시내 중심가에서 최소 한 시간가량 차로 가야 하는 외곽에 있는 데 반해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빈에서 차로 30분, 빈 국제공항에서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빈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인접해 있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도 30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120분 거리에 있어 동유럽 방문객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빈 시내에서 판도르프 아웃렛으로 오는 셔틀버스도 준비되어 있고 거리도 가까운 편이라 하루쯤 ‘쇼핑 데이’로 여행 코스에 집어 넣기에 부담이 없다.

아웃렛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카롱을 떠올리게 하는 파스텔 컬러의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점이 아닌, 누군가 실제로 살고 있는 마을이라고 해도 믿을 법했다.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은 각 센터마다 현지의 고유한 건축양식을 반영한 것이 특징인데, 판도르프 아웃렛은 부르겐란트 주의 목가적인 전통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것. 나름 여러 도시들의 아웃렛을 가봤지만 이토록 어여쁜 아웃렛은 처음이었다. 콘셉추얼하게 연출된 건물들은 그 자체로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쇼핑을 위해 조성된 곳이긴 하지만, 그저 일상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도 많아 보였다. 어린 자녀와 함께 체스판 조형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도 있었고, 단풍이 내려앉은 야외 테라스에서 한가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이도 있었다. 예쁜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여기에 쇼핑의 즐거움까지. 바로 이런 게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가 아니고 무엇일까?

판도르프는 유독 한국 쇼퍼들에게 사랑받는 아웃렛으로 꼽힌다. 맥아더글렌의 26개 센터 중 한국인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판도르프다. 그 이유는 판도르프 아웃렛에 입점해 있는 160여 개 브랜드 리스트에서 알 수 있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를 필두로 몽클레르, 돌체앤가바나, 모스키노, 베르사체, 토즈, 몽블랑 등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이 포진해 있고 라코스테, 폴로,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진, 버켄스탁, 컨버스, 어그 등 캐주얼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해 있다. 특히 아웃렛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인 브라이틀링이 있는가 하면 BTS 지민이 입어 화제가 된 미국 브랜드 칼하트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스와로브스키의 경우 브랜드가 탄생한 본고장인 만큼 한국과 비교하면 50~7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패션뿐 아니라 주방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르크루제, 고급스러운 은백색 광택의 스틸 소재가 시그너처인 WMF, 신혼부부들이 좋아하는 빌레로이앤보흐, 앤티크한 분위기의 로젠탈 베르사체 등 리빙 브랜드의 라인업도 훌륭하다. 이토록 많은 브랜드 매장을 모두 섭렵하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기 위해 원하는 매장의 위치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디지털 맵의 도움을 받으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아웃렛 전체 지도를 모바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명품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일단 가격표의 할인율을 보면 마음이 달라진다. 평균 30%부터 최대 70%까지 할인율이 적용되는데 더욱 매력적인 건 패션 패스포트와 택스프리를 적용하면 가격이 더욱 낮아진다는 사실. 게스트 서비스에 SKT 멤버십 또는 대한항공 탑승권, 맥아더글렌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QR코드)을 다운로드해 제시하면 추가로 10% 할인해주는 패션 패스포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빈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 경우에도 예약 바우처를 게스트 서비스에 제시하면 패션 패스포트를 받을 수 있다. 단, 센터 내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제품에 따라 적용 기준이 상이할 수 있다.
해외 여행객이기에 누릴 수 있는 택스프리 혜택도 놓쳐서는 안 된다. 다른 유럽 아웃렛에서는 각 매장당 155유로 이상 구입해야 택스프리가 적용되는 데 반해 판도르프는 75유로 이상만 구입하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택스리펀은 출국 시 공항에서 서류 확인 절차 후 현금 또는 카드로 받을 수 있는데, 제품 구입 시 작성한 서류를 잘 챙겨서 택스리펀 사무실(VAT Refund)을 방문하면 된다. 참고로 아웃렛의 각 구입 매장에서 택스리펀 관련 서류를 작성할 때는 여권상의 이름 철자와 국적 등을 제대로 표기했는지 그 자리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자칫 개인 정보가 다르게 표기되었을 경우 세금 환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던 10월의 판도르프 아웃렛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 단풍들이 떨어질 무렵이면 판도르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할 채비를 한다. 센터 곳곳에는 환한 조명을 밝힌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들이 채워지고 사람들의 손에는 행복한 선물이 담긴 쇼핑백이 들려 있을 것이다. 마치 산타의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겨울의 판도르프. 또 다시 빈으로 떠나고 싶은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 에디터 최인실
  • 사진 최인실, AB-ROAD 자료실
  • 자료제공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www.mcarthurgl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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