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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Vienna

구시가지 링 로드 여행

비엔나

유럽 > 오스트리아 > 비엔나

발행 2022년 12월 호

역사적인 건축물이 밀집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형성된 길을 링 로드(Ring Road)라고 한다. 빈 시내를 ‘속성 코스’로 즐기려면 바로 이 링 로드를 따라 도보 여행을 즐기는 것이 방법. 고풍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링 로드의 주요 스폿들.
©Marc Venema / Shutterstock.com

상점과 인파로 가득한 링 로드 최고의 번화가, 콜마르크트 · 그라벤 · 케른트너 거리 Kohlmarkt · Graben · Kärntner Straße

주요 관광지와 쇼핑가가 밀집해 있는 구시가지 최고의 번화가다. 보행자 전용 도로로 조성된 이 세 거리에는 기념품 가게와 상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콜마르크트 거리는 14세기 석탄 시장이었던 ‘콜 마켓(Coal Market)’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과거 석탄으로 가득했던 이곳에는 현재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 콜마르크트와 바로 연결되는 그라벤은 ‘구덩이’라는 뜻이 있는데, 로마제국이 빈을 통치할 당시 이곳에 군사용 참호를 만들었던 데서 유래했다. 그라벤 거리에서는 성 페터 성당을 비롯해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페스트(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해 만든 페스트 탑을 만날 수 있다. 케른트너 거리 역시 각종 상점과 카페, 식당 등이 몰려 있다. 도보 여행 중 잠깐의 휴식이 필요할 때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vvoe / Shutterstock.com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랜드마크, 슈테판 대성당 St. Stephen’s Cathedral

링 로드 여행의 시작점이자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슈테판 대성당. 인파로 가득한 구시가지의 중심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 건물인 슈테판 대성당은 길이 107m, 천장 높이 39m, 첨탑의 높이는 137m에 이를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1147년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은 교회로 짓기 시작해 1160년에 완공되었지만 1359년 합스부르크 왕가가 이를 허물고 고딕 양식으로 다시 개축했다. 이후 전쟁과 화재로 파괴된 부분을 복원해 1948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 모두 이곳에서 진행되었고 하이든은 슈테판 대성당의 소년합창단원으로 활동했을 만큼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다. 또한 해마다 12월 31일에는 빈 시민들이 슈테판 대성당 앞 광장에서 와인을 마시며 새해를 맞이한다.
location
Stephansplatz 3, 1010 Vienna, Austria
website
www.stephanskirche.at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향연, 성 페터 성당 Peterskirche

슈테판 대성당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의 그라벤 거리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는 성 페터 성당은 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돔 모양으로 설계된 빈 최초의 건축물이다. 엄청난 규모의 슈테판 대성당과 비교하면 그저 작고 아담한 성당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한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기둥과 제단, 장식 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 창조와 종말의 경계를 주제로 그린 섬세한 프레스코화를 보고 있으면 경이로운 느낌마저 든다. 성당 2층에는 고풍스러운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보이는 것만큼 소리도 웅장한데 성당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무료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이 이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location
Petersplatz, 1010 Vienna, Austria
website
www.peterskirche.at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으로 채워진 보물 창고, 빈 미술사 박물관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유럽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오스트리아 왕실을 통치하던 600여 년간 수 세기에 걸쳐 수집해온 예술 작품을 한데 모은 곳이다. 고대 이집트를 비롯해 그리스, 로마, 중세시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회화 및 조각품 등이 8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워낙 작품의 양이 방대해 꼼꼼히 보려면 하루를 다 보내도 부족할 정도인데 그중에서 특히 ‘예술의 방’으로 불리는 쿤스트캄머를 가득 채운 2100여 점의 진귀한 소장품과 피터 브뤼겔 1세가 소장했던 루벤스, 렘브란트, 라파엘, 카라바조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회화 작품은 반드시 관람해야 할 필수 코스. 또한 중앙 계단 위쪽에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프레스코화도 절대 놓치지 말 것. 관람 중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화려한 대리석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쿠폴라 카페에 앉아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location
Maria-Theresien-Platz, Vienna 1010 Austria
website
www.khm.at

역사와 품격을 간직한 음악의 전당,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Wiener Staatsoper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빈의 음악 역사와 함께해온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손꼽힌다. 1869년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로 막을 올린 이후 수없이 많은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졌다. 뉴욕,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통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역시 이곳에서 열린다. 오페라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우아한 건물의 자태를 눈에 담기 위해서라도 꼭 한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특히 해가 진 후 불빛으로 감싼 극장의 야경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매년 7~8월에는 공연이 없지만 그 기간에도 극장 내부 투어는 가능하다. 또한 객석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 뒤의 백스테이지 투어도 신청할 수 있다.
location
Opernring 2, 1010 Wien, Austria
website
wiener-staatsoper.at

  • 에디터 최인실
  • 사진 최인실,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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