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이탈리아 > 시칠리아
발행 2022년 12월 호
시칠리아 제2의 도시인 카타니아.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산 아래 구시가지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누구라도 카타니아를 방문한다면 이 황홀한 풍경에 매료될 것이다.
카타니아의 심장, 산타 아가타 대성당 Cathedral of Santa Agatha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즐비한 구시가지 사이를 걷다 보면 카타니아의 심장이라 불리는 두오모 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코끼리상 분수가 있는데, 카타니아 사람들은 코끼리가 에트나 화산 폭발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믿어 코끼리 동상을 세웠다. 두오모 광장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웅장한 건축물이 하나 더 있는데 산타 아가타 대성당이 바로 그것. 카타니아의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는 회색과 흰색이 적절히 섞여 있어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인데 이는 현무암과 석회암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나무로 된 정문에는 성녀 아가타의 생애와 순교 에피소드, 교황의 문장 등이 새겨진 32개의 조각이 있다. 성당 안에는 카타니아 출신이자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의 5대 작곡가로 꼽히는 빈센초 벨리니의 무덤이 있고 성녀 아가타의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성당 내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location
- Piazza del Duomo, 95100 Catania CT, Italy
- website
- www.cattedralecatania.it
산타 아가타 축제 Festival of Santa Agatha
산타 아가타 대성당은 카타니아의 수호 성녀 아가타의 조각상이 시그너처다. 성녀 아가타는 로마제국 당시 기독교 박해로 인해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타니아에서는 성녀 아가타를 기념하는 종교 축제가
매년 2월 3일에서 5일까지 성대하게 열리는데 이때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매년 2월 3일에서 5일까지 성대하게 열리는데 이때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바로크 건축양식의 정수, 비스카리 궁전 Palazzo Biscari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된 바로크 양식 건축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비스카리 궁전. 18세기에 지어져 19세기 중반까지 비스카리 공의 소유였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7세기경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에도 등장했을 만큼 아름다운 유물을 간직한 박물관으로 운영되었지만 19세기에 들어 문을 닫고 유물들도 카타니아 우르시노 성(Ursino Castle)의 시민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우르시노 성 또한 카타니아 내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스카리 궁의 유물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면 된다. 궁전에는 지금도 여전히 그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주요 홀은 전시회, 결혼식, 콘서트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투어로 둘러볼 수도 있는데 비용은 10유로로 가성비가 좋다. 25~65세는 6유로, 12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30분가량 소요되며 주말 및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 location
- Via Museo Biscari, 10, 95131 Catania CT, Italy
- website
- www.palazzobiscari.it
- website
- 인스타그램 @palazzobiscari
SNS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