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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12월 호
별 볼 일 없이 살던 한 남자가 강릉에 정착한 뒤 별 볼 일 가득한 사람이 됐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과 여행자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한다. 별 보러 다니는 홍형이라 불리는 별밤투어 정홍기 대표를 만났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강릉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함께 별을 보러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정홍기입니다.
Q 별밤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퇴사 후 여행으로 찾아왔던 강릉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마음이 시들해지던 때 안반데기를 한 번 가보라는 추천을 받았어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별이 무성한 하늘을 보며 문득 별밤투어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Q 별밤투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별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투어인데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트 페인팅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도시에서는 밤이 되어도 불빛 때문에 별을 보기가 힘듭니다. 늘 존재하지만 막상 보기 힘들었던 별무리를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면서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되게 만들어준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별을 보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던 분이 기억나네요. 어떤 분은 네 번을 방문했지만 그중 한 번밖에 별을 보지 못했죠. 목포에서 세 번 방문한 분도 있는데 이분은 방문할 때마다 은하수를 보셨어요.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올라갔는데도 별을 전혀 못 보는 경우가 있고 분명 날씨가 흐리다고 했지만 별이 가득했던 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별 보는 일은 운이 좋아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곤 해요.
Q 별밤투어를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A 날씨 변화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안반데기는 워낙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 정확하게 안내를 할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죠. 날씨로 인해 일정이 취소되는 일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도착한 후 밤하늘을 보며 감탄하는 소리, 어려운 별 이름을 듣고 다시 기억하고 싶어 한 번 더 묻는 마음들, 계절마다 달라지는 별자리를 보러 다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까지, 모든 순간이 모여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A 안녕하세요. 강릉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함께 별을 보러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정홍기입니다.
Q 별밤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퇴사 후 여행으로 찾아왔던 강릉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마음이 시들해지던 때 안반데기를 한 번 가보라는 추천을 받았어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별이 무성한 하늘을 보며 문득 별밤투어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Q 별밤투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별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투어인데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트 페인팅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도시에서는 밤이 되어도 불빛 때문에 별을 보기가 힘듭니다. 늘 존재하지만 막상 보기 힘들었던 별무리를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면서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되게 만들어준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별을 보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던 분이 기억나네요. 어떤 분은 네 번을 방문했지만 그중 한 번밖에 별을 보지 못했죠. 목포에서 세 번 방문한 분도 있는데 이분은 방문할 때마다 은하수를 보셨어요.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올라갔는데도 별을 전혀 못 보는 경우가 있고 분명 날씨가 흐리다고 했지만 별이 가득했던 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별 보는 일은 운이 좋아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곤 해요.
Q 별밤투어를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A 날씨 변화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안반데기는 워낙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 정확하게 안내를 할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죠. 날씨로 인해 일정이 취소되는 일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도착한 후 밤하늘을 보며 감탄하는 소리, 어려운 별 이름을 듣고 다시 기억하고 싶어 한 번 더 묻는 마음들, 계절마다 달라지는 별자리를 보러 다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까지, 모든 순간이 모여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Q 별을 보러 다닐 때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별을 잘 보기 위해서는 빛 요소가 적은 어두운 산이나 시골, 섬 등 오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식음료를 해결할 곳이나 화장실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니 이 부분을 참고하는 게 좋겠습니다. 게다가 고도가 높은 산지 등은 기온차가 커서 매우 춥기 때문에 핫팩도 꼭 챙기시고요. 가만히 서서 보는 것보다 누워서 하늘을 보면 시야가 훨씬 넓어지니 누워서 볼 수 있게 돗자리를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 별을 마주했던 특별한 여행 경험이 있나요?
A 혼자 여행을 다니던 중 해남을 가려다가 내비게이션에 남해를 입력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남해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남해에서 별을 볼 만한 곳이 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설리해수욕장 부근이 괜찮겠더라고요. 그곳에서는 안반데기에서 보는 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고요한 바다에 섬이 떠 있었고 지나가는 배의 불빛과 별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면요?
A 이미 알려진 곳들이 많은데요. 꼭 명소가 아니더라도 도시보다 어두운 곳에 방문한다면 별이 더 잘 보입니다. ‘광해(빛으로 인한 공해를 표현하는 말)’가 적은 곳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멀리 가지 않아도 광해지도 (www.lightpollutionmap.info)를 참고하면 가까이에서도 이런 곳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A 별을 잘 보기 위해서는 빛 요소가 적은 어두운 산이나 시골, 섬 등 오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식음료를 해결할 곳이나 화장실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니 이 부분을 참고하는 게 좋겠습니다. 게다가 고도가 높은 산지 등은 기온차가 커서 매우 춥기 때문에 핫팩도 꼭 챙기시고요. 가만히 서서 보는 것보다 누워서 하늘을 보면 시야가 훨씬 넓어지니 누워서 볼 수 있게 돗자리를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 별을 마주했던 특별한 여행 경험이 있나요?
A 혼자 여행을 다니던 중 해남을 가려다가 내비게이션에 남해를 입력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남해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남해에서 별을 볼 만한 곳이 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설리해수욕장 부근이 괜찮겠더라고요. 그곳에서는 안반데기에서 보는 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고요한 바다에 섬이 떠 있었고 지나가는 배의 불빛과 별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면요?
A 이미 알려진 곳들이 많은데요. 꼭 명소가 아니더라도 도시보다 어두운 곳에 방문한다면 별이 더 잘 보입니다. ‘광해(빛으로 인한 공해를 표현하는 말)’가 적은 곳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멀리 가지 않아도 광해지도 (www.lightpollutionmap.info)를 참고하면 가까이에서도 이런 곳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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