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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10월 호
야심한 밤에 어디를 가느냐고? 청명한 가을밤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일 야행을 즐길 시간이다. 유난히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만들어줄 화려한 밤으로의 초대.

[진주] 남강유등축제
진주에서 매년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는 가을의 낭만적인 정취를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로 알려져 있다. 남강유등축제는 단순히 아름다운 밤을 즐기기 위한 것만이 아닌 전통적으로 내려온 이야기가 있는 축제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 당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저지하려는 목적과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기름으로 켜는 등불)을 띄운 데서 유래된 것. 축제 참가자들은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한 유등을 만들어 띄울 수 있고 소망등을 달거나 유람선,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10월 10일, 축제의 서막은 초혼점등으로 시작된다. 순국선열께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고유제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는 참여자들이 다 함께 카운트를 한 후 유등이 켜지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행사는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되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를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 location
- 진주성 및 남강 일원(하천, 사적지)

[서울] 창덕궁 달빛기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창덕궁에도 낭만적인 가을밤이 찾아온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그것. 화려한 불꽃놀이나 쇼가 펼쳐지는 것이 아닌,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예약한 25명이 관람하는데, 고즈넉한 궁의 밤길을 걸으며 곳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대금, 거문고, 가곡, 궁중무용 등의 예술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는 덤이다. 현재는 1차 예매가 완료되어 9월 관람은 마감되었고, 10월 행사는 곧 예매를 오픈 예정이다. 예약 시간은 저녁 7시부터 8시까지이며 금, 토, 일요일만 관람이 가능하다. 각 관람 시간은 9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1인 3만원. 고궁의 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여행자라면 창경궁, 덕수궁 등에서 열리는 야간개장도 놓치지 말 것.
- location
- 창덕궁 일원

[부산] 부산불꽃축제
매년 광안리해수욕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부산불꽃축제가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이번 불꽃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이기 때문. 올해는 11월 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불꽃축제인 만큼 벌써부터 인근 호텔 예약이 꽉 찼다는 소식.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닷가를 수놓는 초대형 불꽃축제는 물론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을 활용한 독특한 해상 경관 연출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화려한 불꽃과 조명,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부산 멀티 불꽃쇼와 더불어 해외 초청 불꽃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혹시 불꽃축제 유료 좌석 티케팅에 실패했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동백섬과 이기대수변공원에서도 볼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연출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 location
- 광안리해수욕장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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