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아일랜드 > 더블린
발행 2022년 10월 호
의외로 쇼핑 정보가 적은 더블린. 어디서, 무엇을 사면 잘 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는 아일랜드만의, 아일랜드다운 기념품을 찾아 보물찾기가 시작된다.
더블린에서 가장 핫한 거리, 그래프턴 스트리트 Grafton Street
더블린의 대표 쇼핑 거리. 영화 <원스>의 첫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버스킹을 하던 곳이다.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사람들과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고급 백화점 브라운 토마스가 있으며, 친숙한 글로벌 브랜드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일랜드다운 특별한 기념품을 갖고 싶다면 아보카(Avoca)와 아란 스웨터 마켓(Aran Sweater Market)에 주목하자. 예쁘면서 품질도 좋은 양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버틀러스 초콜릿(Butler’s Chocolate Café) 역시 지인들 선물로 인기다. 남쪽 끝까지 내려가면 유리 온실 같은 이색적인 외관의 스테판스 그린 쇼핑센터가 나타난다.
- location
- Grafton Street, Dublin 2, D02 YY42
아일랜드 최초의 쇼핑센터, 조지 스트리트 아케이드 George’s Street Arcade
역시나 영화 <원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소다. 붉은 벽돌로 된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1881년에 세워진 아케이드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운치 있다. 좁은 통로를 따라 양쪽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서점과 레코드, 골동품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빈티지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의외의 득템을 할 수 있으니 두 눈을 크게 뜰 것. 버스킹의 도시에 왔으니 자신에게 음악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케이드 안 스핀디지 레코드(Spindizzy Records)에는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CD와 레코드가 가득하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여행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 location
- South Great George’s Street, Dublin
작지만 알찬 아일랜드 문학 박물관, 율리시스 레어 북스 Ulysses Rare Books
위대한 문학의 탄생지 더블린에서 서점 구경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율리시스 레어 북스는 아일랜드에 관한 진귀한 고서와 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중고 서점이다. 1969년 조지 스트리트 아케이드에 문을 열었으며, 1988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특히 제임스 조이스, 예이츠, 오스카 와일드, 사무엘 베케트 등 쟁쟁한 작가들의 초판본이 진열된 모습은 숭고함까지 느껴진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름신을 참기 어려울 것. 특히 손때 묻은 <피터 래빗> 시리즈 같은 그림책은 보는 순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더블린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독립 서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라이브러리 프로젝트(The Library Project)도 체크해보자.
- location
- 10 Duke St, Dublin 2, D02 AD78
- website
- www.rarebooks.ie
SNS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