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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blin

반전 매력이 있는 더블린의 낮과 밤

더블린

유럽 > 아일랜드 > 더블린

발행 2022년 10월 호

한낮의 더블린은 한없이 여유롭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삼삼오오 공원 잔디밭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둠이 깔리면 느긋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이리시 펍이 있다.
©wjapinto / Shutterstock.com

더블린을 알차게 즐기는, 홉 온 홉 오프 버스 투어 Hop On Hop Off Bus Tour

일명 이층버스 투어. 조금 관광객스럽긴 하지만, 그것 또한 여행자의 특권이 아닐까. 지붕이 없이 탁 트인 2층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도시는 걸을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짧은 시간 내 주요 명소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해 원하는 장소만 골라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빨간 버스, 노란 버스 등 여러 회사가 있는데, 루트와 할인 혜택이 조금씩 다르니 비교 후 일정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가장 대중적인 빨간 버스의 경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출발, 리피 강 북쪽에 있는 올드 제임스 양조장과 제임스 조이스 센터까지 유명 관광지 30곳에 정차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싶다면 개인 이어폰을 챙기도록 하자. 더블린 패스가 있다면 1일권이 무료다. 특히 어른 1명당 만 4~12세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해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하다. 티켓은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location
16 O’connell St Upper, North City, Dublin 1, D01 XK83
website
www.city-sightseeing.com/dublin
더블린 명소 30곳을 오가는 레드 버스.

오늘의 미션! 사슴을 찾아라, 피닉스 파크 Phoenix Park

하루쯤은 더블리너처럼 도시를 즐겨보자. 잠시 번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탁 트인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피크닉을 떠나보면 어떨까. 피닉스 파크는 유럽에서 가장 큰 공원 톱10에 드는 규모로 공원을 둘러싼 담장 길이만 11km다. 워낙 광활하니 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입구에는 웰링턴 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다. 더블린 출신인 웰링턴 장군의 워털루 전쟁 승리를 기념한 것이다. 높이 63m로 유럽의 오벨리스크 중 가장 높다. 공원 중심에는 초대형 십자가가 있다. 197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아일랜드를 방문해 이곳에서 미사를 집전했는데 당시 130만 명에 가까운 아일랜드 국민들이 모였다고 한다. 이 공원의 숨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슴. 피닉스 파크에서는 초록 들판을 자유로이 누비는 사슴 떼를 마주할 수 있다. 야생동물이지만 사람에게 익숙한 편이다. 당근을 좋아하니 미리 준비해 가면 좋다. 운이 좋으면 코앞에서 오물오물 먹이를 받아먹는 사슴을 보는 행운을 경험할 수 있다.
location
The Whitefields, Phoenix Park, Dublin, D08 KDC4
website
www.phoenixpark.ie
  • 피크닉 파크 중심에 자리한 교황의 십자가. ©Brian Logan Photography / Shutterstock.com
  •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는 야생 사슴 무리.

위스키와 친해지기, 올드 제임슨 디스틸러리 Jameson Distillery Bow St.

아일랜드엔 기네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스키 하면 ‘스카치위스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일랜드 역시 스코틀랜드와 원조 자리를 두고 다툴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두 번 증류하는 스카치위스키와 달리 세 번의 단일 증류 과정을 거쳐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제임슨 위스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다. 올드 제임슨 디스틸러리는 1780년 존 제임슨이 설립한 양조장으로 현재는 위스키 투어를 진행하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관은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는데,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맥아를 만져보고 증류 단계에 따른 향기를 맡아보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선사한다. 투어의 꽃은 시음. 한 번 증류한 미국 위스키, 두 번 증류한 스카치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의 맛을 보며 비교할 수 있다. 마무리로 제임슨 칵테일까지! 알찬 구성이 감동적이다.
location
Bow St, Smithfield, Dublin 7, D07 N9VH
website
www.jamesonwhiskey.com
제임슨 병으로 만든 샹들리에 아래서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Irina Wilhauk / Shutterstock.com

최상의 기네스를 마시는 곳,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Guinness Storehouse

아일랜드가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기네스를 모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다. 아일랜드를 알리는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260년의 세월이 담긴 기네스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총 7개의 층을 따라 가면서 역사와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4층에 있는 기네스 아카데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기네스를 따르는 법’을 가르쳐준다. 전용 잔에 2번 나눠 따르면서 약 2분 정도 질소가 섞이도록 가만히 두는 것이 핵심 포인트. 체험이 끝나면 교육 인증서를 발급해주니 애주가라면 이 특별한 기념품을 놓치지 말 것! 투어는 7층 그래비티 바(Gravity Bar)에서 끝나지만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통유리로 된 바에서 더블린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기네스의 맛이란! 구름처럼 닿는 거품과 깊은 맛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입장료에는 파인트 한 잔의 시음 쿠폰이 포함되어 있다. 입장료는 26유로부터 시작하는데, 요일과 시간대별로 다르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location
St. James’s Gate, Dublin 8, D08 VF8H
website
www.guinness-storehouse.com
동으로 된 증류기가 놓인 양조장 입구. ©Pierre-Olivier / Shutterstock.com

  • 에디터 박애진
  • 사진 AB-ROAD 자료실, 각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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