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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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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09월 호

여기 ‘매일 여행하듯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현실로 만든 이들이 있다. 한국을 떠나 해외로 취업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황지현

황지현 @pwangjee_in_vt

Q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2019년 말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지현입니다. 미주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의류 무역 세일즈팀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어요.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 생산과 팀 관리, 오더 수주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해외 취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한국에서는 여성복 브랜드에서 의상 디자인을 했는데 어느 날 문득, 해외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력을 살리면서 해외 봉사도 할 수 있는 길을 찾다 보니 의류 무역 일을 찾게 되었죠. 좋은 조건으로 해외 파견 기회가 생겨 호치민으로 오게 되었어요.

Q 한국에서의 삶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문화권이 다르다 보니 타인에 대한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더라고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받아들이면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잊고 있던 모습을 찾기도 했어요. 현지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시간들이 이곳에서의 삶을 즐겁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Q 좋았던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A 호치민 근교에 무이네와 나트랑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어요. 무이네에서는 지프차를 타고 모래 사구 해돋이 투어를 할 수 있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할 만한 여행지예요. 나트랑은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풀빌라에 묵을 수 있어 휴양지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김소현 @simbaisacatmeow

Q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몰타에서 해외살이 중인 김소현이라고 합니다. 게이밍 산업 데이터분석팀에서 고객 비즈니스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캐나다에서 일을 시작했고 해외살이 한 지는 5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일을 하면서 유튜브 채널 ‘Hailey Daily Vlog’도 운영하고 있어요.

Q 해외 취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017년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충동적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덜컥 합격해 준비도 못하고 캐나다에 가게 됐죠. 처음에는 서빙을 하며 영어를 배웠어요. 두 달 정도 지나고 나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하게 됐죠. 그러다 기회가 생겨 몰타로 회사를 옮겼고 한번의 이직을 거쳐 지금의 일을 시작했어요.

Q 한국에서의 삶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어요. 한국에서는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집 앞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매일 보다 보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햇볕이 따뜻한 날이면 바다로 나가 수영을 자주 해요. 지중해 바다에 몸을 맡기고 떠 있을 땐 정말 행복해요. 아시아 음식을 아무 때나 먹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만나고 주변 유럽 국가들을 쉽게 다녀올 수 있어 현재의 삶에 만족해요.

Q 좋았던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A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와 코미노, 그리고 고조 섬을 추천해요. 발레타에는 몰티즈 발코니가 있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 골목마다 몰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코미노 섬은 바다가 예쁘고 고조 섬에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죠. 몰타에 오면 꼭 들러보세요.

  • 에디터 우수정
  • 사진 황지현,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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