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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09월 호
해양 문명의 아이콘이자 오랜 항해 역사를 지닌 등대는 존재 자체만으로 장관을 이룬다. 수많은 난파선의 길잡이가 되었던 등대는 전성기를 지나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는 세계 곳곳의 이색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

[Morocco] 캡 스파르텔 등대 Cap Spartel Lighthouse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캡 스파르텔 등대. 탕헤르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14km가량 떨어져 있다. 1864년에 지어져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다가 2021년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캡 스파르텔 등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등대처럼 외로이 솟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요새처럼 생긴 것이 특징. 커다란 건물과 등대가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이리저리 거닐며 둘러보기 좋다. 등대는 현재 기능을 하지 않는 대신 역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대 앞의 바다는 모로코와 아프리카 북서쪽이 만나는 지점인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해 있는데,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지점에서 두 가지 색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등대 아래로는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헤라클레스 동굴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헤라클레스 동굴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동굴 안에서 바깥쪽을 바라보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대륙과 닮아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anada] 랍스터 코브 헤드 등대 Lobster Cove Head Lighthouse
캐나다의 가장 끝 쪽에 위치한 뉴펀들랜드 섬의 그로스 몬 국립공원에 있는 랍스터 코브 헤드 등대. 그로스 몬 국립공원은 천혜의 자연이 일품인 캐나다에서 10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등대 앞쪽으로는 세인트로랑스만을 끼고 있고 뒤쪽으로는 국립공원이 자리해 태고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 빨간색 지붕과 하얀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은 비주얼을 자아내는 랍스터 코브 헤드 등대는 무려 100여 년의 역사를 지녔다. 등대는 현재 등대지기의 일지, 역사가 담긴 사진 등 다양한 전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데 상주하고 있는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으로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등대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투카모어 숲을 가로질러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하이킹을 즐겨보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코스가 무난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등대 아래쪽 해안으로도 내려갈 수 있는데, 조수간만의 차로 만들어진 웅덩이 안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Ireland] 베일리 등대 Baily Lighthouse
베일리 등대는 아일랜드 더블린 카운티 호스 헤드에 위치해 있다. 더블린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정도 거리여서 함께 방문하기 좋다. 베일리 등대는 무려 1667년에 지어졌는데, 작은 오두막과 등대를 지지하는 사각형의 타워로 구성된 것이 특징. 현재는 보수가 많이 진행되었고 등대지기의 숙소가 추가적으로 지어지면서 기존 건물의 일부만 남아 있다. 이 지역은 안개 때문에 수많은 난파선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등대의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었기에 등대는 여러 번에 걸쳐 보수가 이루어졌다. 1900년대에 이르러 과학이 발전하면서 등대는 기능을 잃게 되었고 지금의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물관과 등대는 관광객에게 개방하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알반 여행자들은 방문할 수 없지만 절벽을 따라 조성된 등산로를 걸으며 등대와 자연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무난한 편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벗 삼아 낭만적인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등대의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었기에 등대는 여러 번에 걸쳐 보수가 이루어졌다. 1900년대에 이르러 과학이 발전하면서 등대는 기능을 잃게 되었고 지금의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물관과 등대는 관광객에게 개방하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알반 여행자들은 방문할 수 없지만 절벽을 따라 조성된 등산로를 걸으며 등대와 자연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무난한 편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벗 삼아 낭만적인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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