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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Day Tour

푸른빛을 따라 걷는 길, 창원

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22년 09월 호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입추 무렵 창원에 다녀왔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동부마을 팽나무부터 연잎과 나무들이 우거져 걷기 좋은 목재문화체험장 물의 정원까지, 창원의 이른 가을은 온통 푸른빛을 이룬다.

자연과 공존하는 창원, 진해 코스 Itinerary

09:30 ❶ 주남저수지 탐조대
10:30 ❷ 동부마을 팽나무
11:15 ❸ 썬댄스
13:00 ❹ 경화역 공원
14:00 ❺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
15:30 ❻ 목재문화체험장
17:00 ❼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
01

[09:30 a.m] 희귀 수생식물과 철새를 관찰하는 생태 탐방관, 주남저수지 탐조대

주남저수지는 겨울철 오릿과 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여름 철새인 백로류의 서식지로 꼽히는 철새 도래지다. 겨울에는 하루 평균 1만~2만 마리 이상이 관찰되는 곳으로 국제적으로도 습지 보전의 가치를 지녔다. 탐조대는 주남저수지의 사계절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철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식물을 볼 수 있다. 봄에는 희귀한 수생식물을, 여름에는 연꽃단지의 만개한 꽃과 여름 철새를, 가을에는 황금 들판과 물억새를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망원경을 이용해 겨울 철새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니 창원에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자. 특히 가을에는 은빛 물결의 물억새를 만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로101번길 75
주남저수지 탐조대에 있는 망원경. 야생 식물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02

[10:30 a.m]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보호수, 동부마을 팽나무

전 국민이 ‘우 to the 영 to the 우’를 외치게 만든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 8회에 등장해 유명해진 팽나무다. 4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동부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팽나무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팽나무 가까이로는 외부 차량이 들어갈 수 없고, 대신 마을 입구에 있는 큰 길에 주차를 한 후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마을 곳곳에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쓰인 벽화를 감상할 수 있어 걸어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16m 높이의 둘레만 6.8m인 500년 된 팽나무를 만날 수 있다. 압도적인 크기로 특별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팽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온 수호신이자 아이들의 쉼터였다. 언덕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동부마을도 아름답지만 반대편 낙동강 풍경도 놓치지 말고 담아올 것. 언덕에 부는 바람과 푸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준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102-1
  • 동부마을 언덕에 있는 500년 된 팽나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창원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인기 대사와 주인공들을 그린 벽화.
03

[11:15 a.m] 창원 가로수길에 위치한 햇살 맛집, 썬댄스

메타세쿼이아가 싱그러움을 뽐내는 창원 가로수길에 위치한 카페테리아다. 지난 7월 20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숍으로 벌써부터 햇살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내추럴 빈티지 무드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푸릇푸릇한 식물이 가득한 마당은 썬댄스라는 이름에 맞게 태양의 밝음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공간은 주인장 부부의 취향을 담아 정성스럽게 꾸몄다. 조던 마니아이자 오너 셰프인 남편의 운동화 컬렉션과 요리에 관심이 많은 아내의 서적들이 매장 한쪽에 전시되어 있다. 커피는 물론 맥주와 와인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가 구성되어 있는데 연어포케와 피쉬앤칩스, 안초비 오일 파스타가 가장 인기가 많다. 모든 음식은 소스까지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데, 특히 연어포케의 경우 샐러드 형식이 아닌 오리지널 레시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따뜻한 신메뉴를 맛볼 수 있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로 118 1층
tel
070-4114-0118
info
연어포케 1만4900원, 피쉬앤칩스 1만6900원, 시즌 샐러드 1만3500원, 자두에이드 5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 내추럴 빈티지 무드로 꾸민 카페테리아 썬댄스 내부.
  • 썬댄스의 인기 메뉴들. 제철 과일이 올라간 시즌 샐러드는 가볍게 브런치로 먹기 좋다.
  • 썬댄스 마당 곳곳에 배치된 식물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04

[13:00 p.m] 철길 따라 걷는 데이트 명소, 경화역 공원

경화역 공원은 창원에서 가장 로맨틱한 공원 중 하나다. 벚꽃나무가 철길을 따라 이어진 경화역은 성주사역과 진해역 사이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으로 1922~1923년 일제강점기에 해군기지의 유지와 진해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1926년 11월 1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여객 업무를 중단해 현재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 경화역 공원에는 옛 역사를 재현해놓은 모형이 설치되어 있고
새마을호 열차가 전시되어 있다. 열차는 창원시 홍보관과 군항제 홍보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원한다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벚꽃 시즌은 아니지만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철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 경화역 공원의 철길.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 과거 이곳에 있던 경화역 역사를 재현해놓은 모형.
05

[14:00 p.m] 진해 시내를 관람할 수 있는 운송 시설,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

모노레일카는 보통 외곽에서 탈 수 있는데 반해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는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진해 근대 역사 테마 거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도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다. 모노레일카는 매시 정각, 20분과 40분에 출발하며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로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칸으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카를 타고 해발 90m에 위치한 제황산 공원에 내려준다. 제황산 공원 정상에는 진해를 상징하는 진해탑이 있는데 8층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 시내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2층에 있는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들러보자. 진해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모노레일카는 점심시간에는 운영하지 않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진해군항제 기간에는 오후 10시까지 수시 운행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할 것.
location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동로 54
tel
055-712-0442
info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왕복 기준)
모노레일카를 타면 해발 90m에 위치한 제황산공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06

[15:30 p.m] 경남 지역 최초의 목재문화종합 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대규모 산림 휴양 시설인 진해드림파크 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의 생성 과정부터 가꾸고 이용하는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종합 전시장은 순수 목재로 지어졌으며, 직접 목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목공예방을 운영하고 있다. 나무 목걸이, 화장지 받침대, 바퀴 장난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평일의 경우 당일 체험도 가능한데 비용은 1인당 1000~6500원 내외다. 전시실 안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영상과 독서방이 있어 나무의 가치와 산림 문화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야외에는 바닥 분수, 물의 정원, 산책로를 조성해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진해구 천자로 507
tel
055-548-2687
info
입장료 무료
website
jhdreampark.com
  • 목재문화체험장 2층에 위치한 체험 공간. 목재로 만든 악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진해드림파크 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 입구.
07

[17:00 p.m] 진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랜드마크,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

진해해양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솔라타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에너지 랜드마크 시설이다. 돛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136m 높이의 건물에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하루 평균 13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200여 가구가 하루 종일 소비하는 양으로 진해해양공원의 전력으로 사용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7층 솔라타워의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만 앞바다와 거가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솔라타워를 보고 난 뒤에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우도 보도교를 건너보자. 바다를 가로질러 우도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솔라타워를 온전히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location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62
tel
55-712-0418
info
입장료 어른 3500원, 학생 2500원, 어린이 1500원
진해해양공원에서는 솔라타워 전망대와 해양생물테마파크, 어류생태학습관 등을 방문할 수 있다.

  • 에디터 우수정
  • 사진 김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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