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WORLD'S BEST

The Scents of Coffee

스칸디나비아 방식으로 즐기는 커피 문화

레이캬비크

유럽 > 아이슬란드

발행 2022년 09월 호

아이슬란드 하면 으레 빙하와 오로라 같은 대자연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커피를 사랑하는 ‘커피 러버’들의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특히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역에서 1인당 가장 많은 커피를 소비하는 도시로 꼽힐 정도다. 백야와 폭설, 폭우 등 힘든 계절로 인한 피로감을 커피로 달래는 레이캬비크 사람들에게 커피는 힐링이며 행복이다. 코 끝을 맴도는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레이캬비크를 여행하는 법.
©RUBEN M RAMOS / Shutterstock.com

커피 이야기에 웬 대자연의 등장이냐 싶겠지만, 레이캬비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역에서 1인당 가장 많은 커피를 소비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북유럽 지역 대부분은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여름을 제외하고 거의 1년 내내 햇빛을 보기 힘든 날씨가 지속된다. 눈과 비가 자주 내리는 탓에 하늘이 시커멓고 우중충한 상태일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북유럽 사람들은 의도된 휴식 시간을 통해 쉼을 갖고 행복감을 찾는다. 스웨덴의 피카, 핀란드의 휘게 등은 영어로 번역했을 때 커피 브레이크라는 의미를 가진다. 매일의 휴식 시간에 함께하는 커피는 이들의 일상인 것이다. 또 하나, 북유럽에서 시작된 라이트 로스팅 스타일은 커피 소비량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한몫하기도 했다. 노르딕 스타일이라 불리는 이 로스팅 방법은 원두를 약하게 로스팅하고 브루잉해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 기존의 다크한 로스팅, 진한 에스프레소와는 달리 꽃이나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어 하루에 많은 양을 소비하는 북유럽인들이 커피를 더욱 친근하고 캐주얼하게 즐기도록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방법은 곧 스페셜티 커피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커피 흐름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레이캬비크의 운치 있는 풍경에서 즐기는 향긋한 스페셜티 커피는 흡족한 맛뿐만 아니라 행복감까지 전해진다. 레이캬비크 로스터스 또는 레이캬비크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카페 카피타르는 이제 레이캬비크 방문 시 꼭 들러야 할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 거대한 온수 탱크, 페를란 Perlan

트립어드바이저의 ‘2022 트래블러스 초이스’로 선정된 페를란은 레이캬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화려한 조명의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페를란은 사실 온수 탱크 시설이었다. 녹은 빙하를 끌어올려 레이캬비크 전역에 온수를 공급하는 여섯 개의 거대한 탱크와 그 사이 유리 돔으로 만들어진 외관이 압도적이다. 빙하와 얼음 동굴, 전망대, 박물관, 기념품숍,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로 조성되어 있어 하루 반나절 정도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장엄한 설산과 바다, 시내를 확 트인 시야로 볼 수 있다. 날씨가 매섭게 추워 전망대에 오를 수 없다면 페를란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러보자. 투명한 창으로 만들어진 돔 레스토랑은 정해진 시각에 360도로 천천히 회전하며 레이캬비크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일몰 시에 방문하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location
105 Reykjavik, Iceland
website
www.perlan.is
페를란 내 돔 레스토랑은 360도로 천천히 회전하면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아늑한 카페, 레이캬비크 로스터스 Reykjavik Roasters

레이캬비크는 CNN에서 선정한 ‘세계 8대 커피 도시’에 속할 만큼 곳곳에 많은 카페가 있다. 글로벌 체인점보다 개인의 역량이 돋보이는 다양한 바리스타를 만날 수 있는 지역 카페가 더 사랑받는다. 게다가 물가가 비싼 아이슬란드에서 커피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리필에도 인심이 후하다. 그중 빈티지하면서도 코지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레이캬비크 로스터스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카페 중 하나다. 2008년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좋은 품질에 공정 거래를 추구하는 유럽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멤버로 여러 국가의 유기농 커피를 취급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긴 티셔츠, 에코백 등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아이슬란드 내에 4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일찍 문을 열어 간단하게 조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location
Karastigur 1, 101 Reykjavik, Iceland
website
reykjavikroasters.is
  • 커피 농장에서 직수입해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제공하는 레이캬비크 로스터스.
  • ‘What does your coffee taste like?’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레이캬비크 로스터스. 벽면에 포스터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아이슬란드인이 즐기는 국민 커피, 카페 카피타르 Cafe Kaffitar

‘아이슬란드의 스타벅스’라고 불릴 만큼 로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 카피타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열고 다양한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만큼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피타르의 원두는 니카라과, 브라질, 과테말라의 농장에서 직접 가져와 좋은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매일 소량의 로스팅을 통해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는 데 힘쓴다. 다양한 니즈에 맞춰 개성이 강한 네 가지 원두를 제공하는데, 직원들이 친절한데다 영어를 수월하게 하는 덕에 설명을 듣고 원두를 구매하기가 어렵지 않다. 홈페이지에서는 카피타르의 원두와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보다 오래 머무르며 브런치와 좋은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카피타르 페를란점을 추천한다.
location
Bankastræti 8, 101 Reykjavik, Iceland
website
kaffitar.is
  • 아이슬란드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프랜차이즈 카페 카피타르.
  • 아이슬란드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프랜차이즈 카페 카피타르.

금빛 모래사장에서 즐기는 지열 해수욕, 나우톨스비크 지열 해변 Nautholsvik Geothermal Beach

아이슬란드는 화산섬인 특성을 이용해 지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온천을 운영하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캬비크 근교의 블루라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좀 더 프라이빗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레이캬비크의 작은 마을인 나우톨의 나우톨스비크 해변을 방문하자. 나우톨스비크 지열 해변은 지열을 이용한 인공 수영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지열을 활용한 도심의 많은 수영장과는 달리 바닷가 자체를 관광지화해 해수욕을 즐긴 후 바로 몇 걸음 떨어진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스낵바와 샤워실, 사우나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페를란에서 900m가량 떨어져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만 12월부터 2월까지는 바다가 가장 추운 시기이니 방문 시 참고할 것. 홈페이지를 통해 계절별 상이한 요금과 운영 시간,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ocation
101 Reykjavík, Iceland
website
nautholsvik.is
화산섬의 지열을 활용한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나우톨스비크 지열 해변. ©Try_my_best / Shutterstock.com

  • 에디터 김영은
  • 사진 김영은, AB-ROAD 자료실, 각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공식 계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