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외관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곳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반전 매력의 도넛을 맛볼 수 있는 카페다. 두 아이의 아빠인 이명현 대표는 6살 큰아이를 뮤즈로 도넛 가게를 오픈했다. 매장에 그려진 귀여운 도나 캐릭터 역시 큰아이를 모델로 디자인했다. 하이도나의 도넛은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과 사물, 동물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핑크색 하트가 그려진 도넛부터 파란 바다에 떠 있는 오리 등 아이의 그림에서 착안해 재미있는 도넛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이가 먹을 음식이다 보니 소화가 잘되도록 천연 버터의 양을 2배 이상 늘리고 깨끗한 기름에서 튀길 수 있도록 자주 교체해주는 것도 하이도나만의 특징. 무엇보다 귀여운 도넛 안에 채워진 크림의 맛을 맞추는 재미가 있다. 망고부터 얼그레이, 블루베리와 딸기, 흑임자, 쑥 등 프랜차이즈 도넛 가게나 SNS에서 유명한 도넛 가게와 완전히 다른 하이도나만의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과천에 인접한 다른 도시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맛과 인테리어가 남다른 카페다. 1세대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경미 대표가 만든 공간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개와 색동 패브릭을 포인트로 인테리어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파스타, 리소토 등 다양한 한 그릇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브런치는 물론 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시그너처 메뉴 중 하나인 초리조 새우 파스타는 마늘종과 매콤한 초리조가 어우러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오일 파스타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미트 소스와 치즈로 묵직한 맛을 내는 가지 멜란자네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는 야외 공간에서 바비큐 그릴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는 목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5시 이후에 진행하니 맥주와 함께 더위를 식혀보자.

과천 주암동의 작은 골목길에 미국 CIA 요리학교 출신 윤상준 대표가 운영하는 수제 버거 가게가 있다. 과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윤 대표는 찾는 사람이 임자라는 뜻의 ‘파인더스 키퍼스(Finders Keepers)’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파인더스 버거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가오픈한 지 이제 겨우 석 달이 되었는데 점심시간이면 웨이팅 없이는 맛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파인더스 버거스에는 시그너처 버거뿐만 아니라 닭다리살 튀김과 코울슬로를 듬뿍 올린 치킨 버거가 인기가 많은데, 두툼한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맛의 밸런스를 완성해준다. 또 제철 재료나 특별한 콘셉트로 만든 월간 메뉴를 만날 수 있으니 방문한다면 꼭 먹어볼 것. 7월은 불고기를 콘셉트로 팽이버섯 튀김과 소고기 패티, 구운 파인애플 등을 얹은 스파이스 불고기 버거를 선보여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플랜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애니스로스팅.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만든 카페인 만큼 매장 곳곳에 식물이 배치되어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커피 맛이 좋은 카페다.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애니스로스팅만의 커피 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을 쓴다고. 매일 테이스팅하는 것은 물론 커피를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시그너처 메뉴를 개발했다. 애니스로스팅만의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캐러멜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폼카라멜라떼를 먹어볼 것. 부드러운 폼과 달달한 캐러멜 시럽이 미각을 행복하게 해준다. 여름의 무더위를 잊고 싶다면 생과일을 블렌딩해 만든 썸머 베리에이드를 마셔보자. 함께 즐기기 좋은 크로플은 직접 구워 크리스피한 식감을 강조했고 빵 위에 브라운 치즈를 올려 환상의 단짠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