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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Paradise

바람의 섬에서 찾은 여유

그리스 미코노스

유럽 > 그리스 > 미코노스

발행 2022년 08월 호

섬의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특별한 영감을 얻곤 한다. 사면이 바다인 섬이 속삭이는 듯한 바람 소리를 따라 춤추듯 걷고, 거친 파도를 바라보며 느끼는 자유를 경험하게 한다. 고요한 내면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에 초대한다.

하얗게 색칠한 집들이 늘어선 골목이 마치 미로를 떠올리게 하는 미코노스. 그리스령 키클라데스 제도에 있는 220개 섬 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미코노스의 기원은 그리스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거인족과 올림포스 신과의 전투 중 헤라클레스가 제우스를 돕기 위해 던진 바위 조각이 바로 이 섬이라고 전해지는데 이후 태양의 신 아폴로의 손자인 미콘스(Mykons)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바람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미코노스의 카토밀리 언덕에는 풍차들이 나란히 서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미코노스는 낮에 보면 평화로운 어촌 마을 같지만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해가 지면 해변에서는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조용했던 마을은 음악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전 매력이 있는 미코노스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코노스에 머물며 소설 <상실의 시대>를 집필했다. 그가 이곳을 여행하면서 쓴 에세이 <먼 북소리>에서는 미코노스의 여행 적기를 여름으로 꼽았는데 겨울인 11~3월은 비바람 때문에 페리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코노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시기를 피해 방문할 것.

코발트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해변, 플라티스 얄로스 비치 Platis Gialos Beach

조용히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슈퍼 파라다이스 해변보다는 플라티스 얄로스 비치를 추천한다. 코라 마을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우리가 그리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얀색 건물과 코발트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이곳에는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자유롭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머물기에도 좋다. 모래 입자는 작고 고우며 물은 작은 물고기들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접근성이 좋고 괜찮은 퀄리티의 호텔들이 모여 있어 미코노스에서 남쪽 해안에 있는 비치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플라티스 얄로스 비치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비치에 있는 식당을 이용할 때는 미리 가격을 문의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location
Mykonos, Platys Gialos 846 00, Greece

석양이 아름다운 해안가, 리틀 베니스 Little Venice

올드 포트를 따라 해안가를 걷다 보면 파도가 치는 바다 바로 옆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리틀 베니스라 부른다. 베네치아 공국 지배 당시 건설된 건물들로 키클라데스 전통 가옥과는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원래 선장이나 상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현재는 레스토랑, 호텔 같은 상업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 당시 선박에서 물건을 빠르게 싣고 내리기 위해 바다와 맞닿게 지었다고 한다. 리틀 베니스 해변가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과 연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펠리컨을 볼 수 있는 주요 스폿이기도 하다. 리틀 베니스는 낮보다 해가 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코노스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카페에 앉아 천천히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해보자. 석양과 에게해의 짙푸른 바다와 만나 절경을 이룬다.
location
Mitropoleos Georgouli, Mykonos 846 00, Greece

미코노스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파라포르티아니 교회 Church of Paraportiani

미코노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교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 작은 섬에 그리스정교회의 교회가 무려 400여 개나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교회는 눈이 시리도록 하얀 파라포르티아니 교회다. 중세시대 성곽 입구에 지어져 ‘성문 옆에 있는’이라는 의미의 ‘파라포르티아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코노스 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1425년부터 17세기까지 지어졌지만 완공되지는 못했다. 이곳이 많은 사람들의 포토 스폿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건축양식 때문이다. 얼핏 보면 하나로 된 건물 같지만 사실은 5개의 각기 다른 양식의 교회 건물이 붙어 있다. 자세히 보면 비잔틴 스타일에 키클라데스 양식과 서구 교회 양식이 섞여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중심에 있는 교회를 다른
3개의 교회가 둘러싸고 있고, 맨 위에 성모 교회가 올려져 있는 형태로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갖췄다.
location
Agion Anargyron 1, P.O.Box 69 Paraportiani Church,Little venice, Mikonos 846 00, Greece

미코노스의 랜드마크, 카토밀리 풍차 The Windmills(Kato Milli)

미코노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스폿이다. 리틀 베니스에서 카토밀리 언덕으로 올라가면 미코노스의 풍차를 만날 수 있다. 원래 16대였던 풍차는 이제 5대만 남아 미코노스의 명물이 되었다. 육지에서 가져오는 곡식을 빻는 역할을 했던 풍차는 이제 임무를 마치고 랜드마크로 바뀌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 오르면 리틀 베니스가 한눈에 담겨 풍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람의 섬’이라고 불리는 만큼 언덕 위에서는 바람이 해안가보다 더 세게 분다. 언덕에 오르며 흘렸던 땀이 절로 식을 정도로 바람이 거센 날엔 모자나 스카프가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더 높은 곳에 올라 미코노스의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보니스 풍차까지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더 멀리 있는 항구는 물론 하얗게 물든 미코노스의 집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그리스의 이국적인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location
Mpaoumi, Mikonos 846 00, Greece

  • 에디터 우수정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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