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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Day Tour

버스로 즐기는 제주 도보 여행

아시아 > 대한민국 > 제주

발행 2022년 07월 호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온 여행이 반가운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제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제주를 여행하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다.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빛 숲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다. 취향에 맞게, 마음 가는 대로 제주와 마주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쯤은 버스를 이용해 제주 곳곳을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게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흥미로운 테마파크부터 푸른빛의 오름과 곶자왈, 그리고 예쁜 카페까지.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로 알차게 즐기는 데이 투어 코스.
TRAVEL INFORMATION

810번 동부 코스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부터 초록빛 미로공원 메이즈랜드와 한라산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손지오름까지.

(출발)대천환승정류장 - ①②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 ⊖선흘2리마을 -
③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 - ⊖선인동마을 - ④다희연 - ⑤알밤오름 - ⑥동백동산습지센터 -
⑦한울랜드 - ⑧어대오름 - ⊖덕천리마을 - ⑨둔지오름 - ⑩메이즈랜드 - ⑪비자림 -
⑫다랑쉬오름입구(북) - ⑬제주레일바이크 - ⑭용눈이오름 -
⑮다랑쉬오름입구(남), 손지오름 - ⊖송당리마을 - ⑯아부오름 -
⑰⑱⑲거슨새미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 민오름 - (도착)대천환승정류장

숲속에 숨겨진 작은 별장 같은 카페, 자드부팡

인상주의 화가인 폴 세잔이 지낸 남프랑스의 별장에서 이름을 따온 카페 자드부팡. 붉은색 벽돌의 메인 공간과 온실 콘셉트의 건물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자드부팡의 외관은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이국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근처 동백동산 숲길을 지나가다 마치 숲속에 숨겨놓은 작은 별장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4월에 오픈한 뉴 플레이스인데, 카페 곳곳이 워낙 포토제닉하다 보니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가 설계부터 건축, 조경, 바닥에 새겨진 레터링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메뉴 역시 마찬가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새벽부터 부부가 직접 손수 준비한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는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인 마리토쪼. 폭신한 브리오슈번 안에 생크림과 제철 과일을 넣어서 만든 것이 특징으로 생크림이 달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다. 마리토쪼에 들어가는 과일과 음료 메뉴는 제철 과일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참고할 것.
location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흘로 385-216
website
인스타그램 @jas_de_bouffan

③과거로 떠나는 추억 여행,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젊은 세대와 어린이에게는 낯설지만 신기한 레트로 여행을 선물해주는 테마형 체험 공간이다.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체험존이 테마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서울역과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 마을, 차르르 돌아가는 필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영화 마을, 고고장, 다방, 만화방과 같은 그 시절의 ‘핫 플레이스’를 모아놓은 골목 거리 등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모습의 학교 건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직접 추억의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의 인쇄 문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인쇄소 전시관과 조선시대 및 1930~70년대 자수로 만들어진 각종 소품을 모아놓은 자수박물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 등도 만날 수 있다.
location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267
tel
064-784-9001
info
입장료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1만원

⑩자연에서 즐기는 미로 찾기, 메이즈랜드

바람, 돌, 여자를 의미하는 제주도의 삼다(三多)를 테마로 조성한 세계 최장의 석축 미로공원. 동화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미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바람 미로는 그리스 크레타 섬 미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태풍 형태를 띤 것이 특징. 피톤치드 가득한 서양 측백나무로 울타리를 조성해 청정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다. 돌하르방 모양의 돌 미로는 10만 개의 현무암을 돌담으로 쌓아서 제주 올레를 재현했다. 특히 돌담의 가장 윗부분을 화산송이로 마감해 원적외선 음이온을 방출하도록 한 것이 특색 있다. 미로 중 가장 긴 길이인 2.3km로 난이도 역시 가장 어려운 편이다. 여자 미로는 제주 해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겨울이면 붉은 꽃이 피는 애기동백나무를 비롯해 향기로운 렐란디 2900여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미로 속에서 길을 찾아 나오는 것도 재미있지만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면 좀 더 웅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로와 드넓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경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든다.
location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134-47
tel
064-784-3838
info
입장료 성인 1만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

⑮한라산을 꼭 닮은 푸른 능선, 손지오름

생긴 모습이 마치 한라산의 축소판이라고 하여 한라산의 손자라는 의미로 ‘손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손지는 제주어로 손자를 뜻한다. 다른 별칭으로 손자봉, 손지악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눈이오름과 마주하고 있는 손지오름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한산한 편이다. 입구를 찾기가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데 손자봉삼거리에서 수산 방향으로 500m 지점, 나무 사이에 차 한 대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길을 따라가다 ‘손자봉’이라는 푯말을 발견했다면 성공이다. 봄, 여름에는 푸릇한 초록빛 능선이 눈에 들어오지만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가득 채워진다.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과 함께 억새 숲이 아름다운 3대 오름으로 손꼽힐 정도다. 1.5km 정도 되는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주변과 이웃한 여러 오름과 동해안의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한 남쪽 알봉 아래로 광활한 목장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목가적인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location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52
TIP!

Where to Stay? 귤밭길 끝에서 만나는 포근한 전원주택, 에어비앤비 선흘리 벽돌집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과 곶자왈 숲의 청량함을 품고 있는 선흘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요한 벽돌집 숙소. 귤밭길을 따라 걸어 들어오면 어여쁜 들꽃과 허브로 꾸며진 테라스와 마당이 손님을 반긴다. 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면 깔끔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숙소가 준비되어 있는데 3개의 침실, 2개의 욕실, 그리고 주방과 거실로 이루어져 있다. 잠시 하룻밤 묵는 곳이라기보다 제주에 사는 친구 집에 방문한 듯한 아늑한 집이다. 내부 계단부터 주방 및 거실의 가구까지 나무로 되어 있어 더욱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거실 창밖으로는 귤꽃과 귤이 가득 열린 귤밭 풍경이 펼쳐진다. 인근에는 함덕해변, 김녕해변을 비롯해 송당마을, 거문오름, 선녀와 나무꾼 등이 가깝게 위치해 있어 이동도 쉬운 편이다.
location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남3길 24-3
website
www.airbnb.co.kr

  • 에디터 최인실, 김영은
  • 사진 권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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