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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스냅작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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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07월 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에서 스냅작가로 활동하는 유월무드 임주영, 송인혁 부부를 만났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담아내는 그들의 삶과 제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제주에서 언제부터 스냅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A 임주영_ 본격적인 스냅사진은 2019년부터 찍기 시작했어요. 회사에서 제주로 발령을 받아 쉬는 날마다 사진을 찍으러 다녔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였던 송인혁 작가가 사진을 진심으로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제주도는 엄마의 고향이라 워낙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저도 사진을 좋아했기에 흔쾌히 같이 하게 되었어요.
A 송인혁_처음에는 여자친구였던 임주영 작가의 ‘환심’을 사고 싶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웃음) 공통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쁜 모습을 담아주려고 사진 공부를 하다 보니 직업으로 삼고 싶어지더라고요. 현재의 아내인 임 작가와 의논해 유월무드를 시작하게 됐죠.

Q 제주가 스냅사진 촬영지로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임주영_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행하며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인기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실내 스튜디오와는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A 송인혁_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오름, 들판과 같은 자연 속을 걷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죠. 저희는 그런 장면을 찍으려고 노력해요. 행복한 감정을 담아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여름에 촬영하면 예쁜 장소를 알려주세요.
A 임주영_주의 밤바다를 추천해요. 제주의 바다는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여름밤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있거든요. 바다가 어두워지면 고깃배들이 하나둘 불을 켜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바다에 별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요.
A 송인혁_초록색으로 물든 제주도의 들판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스폿인데요. 숙소 근처 가까운 오름이 있다면 들판을 찾아 사진을 찍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풀의 폭신폭신한 느낌이 좋아서 눕거나 맨발로 걷는 신도 종종 촬영하고 있습니다.

Q 스냅사진을 찍으러 오는 분들을 위해 팁을 알려주세요.
A 임주영_예약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날씨 이야기인데요. 제주도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바람이 불고 흐린 날이 많아요. 비가 와도 그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 예쁘게 촬영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방문해보세요.
A 송인혁_야외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활동성이 좋은 옷과 신발을 준비하시면 좋아요. 화려한 액세서리나 하이힐, 짧은 치마, 정장보다는 운동화나 샌들, 캐주얼한 옷이 더 예쁘게 나온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임주영_웨딩 스냅사진을 찍고 있던 중이었어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신랑, 신부의 표정을 클로즈업해서 보는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애틋하더라고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너무 감동적이야’라는 말을 하고 울어버렸어요. 그 모습을 본 신랑, 신부가 크게 웃으며 촬영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A 송인혁_스냅사진 촬영 중 스케치북 이벤트를 준비한 신랑분이 있었어요.
신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모두가 긴장하고 노을이 지길 기다렸죠. 촬영 막바지, 분홍색 일몰이 바다를 물들이는 순간 스케치북을 펼쳐 신랑분이 프러포즈를 했는데 그때 두 분의 행복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 모습을 본 관광객들도 함께 축하해주셔서 이벤트가 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요.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A 임주영_유월무드를 브랜드화시킬 계획이에요. 지금은 웨딩 스냅사진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손님들과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웨딩 사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A 송인혁_새로운 스튜디오를 만들려고 좋은 공간을 찾고 있어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전통 구옥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촬영 콘셉트가 한정적이거든요. 제주도로 여행 오시는 분들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사진 공부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에디터 우수정
  • 사진 임주영, 송인혁(@yuwol_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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