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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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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로 보는 세계의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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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2년 07월 호

여행을 하며 수도 없이 만지작거렸던 각 나라의 화폐들. 무심코 지나쳤던 화폐 안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그려져 있다. 나라별 고유의 의미 있는 건축물과 유적지 등 세계 각국의 화폐에서 찾은 여행지 속으로 떠나보자.

카랄 유적지 Ciudad Sagrada de Caral

페루의 돈 200솔에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카랄 유적지가 새겨져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 북쪽의 바랑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 문명의 흔적이 남겨진 카랄 유적지는 숲이 울창한 수페 강이 내려다보이는 사막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카랄 유적지는 라틴아메리카 안데스의 차빈 문명보다 1000~1500년 정도 빠르고 마야 문명보다도 3000년 이상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카랄은 페루 중부 지역에서도 면적과 단지 규모에 있어 가장 발전된 도시라는 기록이 있다.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큰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계단이나 둥근 모양의 중앙 광장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6개의 피라미드형 구조물과 신전 등을 포함해 복잡하면서도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많아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빌뉴스 Vilnius

유럽 동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소국 리투아니아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칭하는 곳이다. 리투아니아의 100리투 지폐 뒷면에는 이곳의 수도인 빌뉴스의 구시가지 모습이 담겨 있다. 빌뉴스의 구시가지에는 중세시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 자갈이 깔린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신고전주의 양식의 빌뉴스 대성당과 고딕 양식의 성 안나 교회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을 반영한 건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빌뉴스 안에 있는 우주피스 마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마을은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로마스 릴레이키스의 제창으로 매년 4월 1일 만우절 단 하루 동안만 공식 국가가 된다. 만우절이면 우주피스 마을은 리투아니아에서 독립해 우주피스 공화국으로 바뀌는데 독특한 이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4월 1일에 빌뉴스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엔딩 장면에서 바로 이 우주피스 공화국이 등장한다.

성 바울 성당 Ruinas de S. Paulo

마카오에는 30개에 가까운 문화유산이 있다. 이 중 하나가 마카오 화폐인 20달러 안에 그려져 있는 성 바울 성당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성 바울 성당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성당은 16세기경에 지어졌는데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가톨릭 교회로 손꼽혔다. 정교하게 조각된 바로크 양식의 석조 건물 정면은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성당의 얼굴인데, 이 모습이 지폐 속에 그려져 있다. 정면은 화려한 대성당 같이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앙상하고 아슬아슬하게 정면 부분만 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1835년 초 방화로 인해 뒷부분이 파괴되어 측면 건물이 모두 제거되고 현재의 모습인 정면만 남았다. 성당 안에 있는 가톨릭 미술관과 무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지만 성당 자체는 늘 열려 있어 언제든 관람이 가능하다.

  • 에디터 김영은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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