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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 but Valuable

아드리아해의 푸른 물결

몬테네그로 코토르

유럽

발행 2022년 06월 호

유럽 동남부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몬테네그로. 그 중에서도 동유럽의 피오르라고 불리는 코토르는 아름다운 중세 항구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고 소중한 도시, 코토르로 떠나는 여행.

발칸반도의 카르스트 지역에 위치한 몬테네그로는 서쪽으로 아드리아해를 마주 보고 있다. 동유럽의 피오르라 불리는 코토르만의 절경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세 마을이 곳곳에 자리한다. 이와 함께 100개 이상의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몬테네그로는 유럽 동남부의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특히 해안 도시 코토르는 마치 노르웨이 피오르의 풍경과 같아 ‘유럽 최남단의 피오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중세 항구도시와 코토르만의 절경이 어우러져 1979년 코토르 자연 역사 문화 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때 코토르는 1420년부터 400년 가까이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며 주요 무역도시로 성장했다. 이때가 베네치아의 전성기로 지금 코토르에 남아 있는 많은 방어시설은 모두 베네치아가 건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베네치아 이외에도 오랜 세월 많은 국가가 탐낸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 코토르로 떠나보자.

그림 같은 경치를 간직한 요새, 코토르 성 Castle Of San Giovanni

코토르 구시가지 뒤편으로 석회암이 주를 이루는 거대한 산이 있다. 산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길이 4km가 넘는 성벽이 세워져 있는데, 정상에는 성 조반니 성이라고도 불리는 코토르 성이 자리하고 있다. 해발 280m 높이의 성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135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가는 길은 힘들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성벽과 로브첸 산맥의 멋진 풍경은 피로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산은 그림자가 지면 검게 보인다. ‘검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테네그로의 국가명도 이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정상에 다다르면 코토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리도록 푸른색의 바다, 아찔하게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아기자기한 코토르 집들의 붉은 지붕은 코토르에서 놓칠 수 없는 환상적인 광경이다.
location
St John Fortress, Rd to the Fort of St. Ivan, Spiljari, Kotor Municipality 85330 Montenegro
135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만 다다를 수 있는 코토르 성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 포인트다.

비경을 품은 중세 마을, 페라스트 Perast

코토르에서 북쪽으로 약 12km 정도 떨어진 페라스트는 인구가 4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의 역사는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작은 어촌이었으나 16~17세기 코토르가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번성하기 시작했다. 코토르에서 블루라인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걸리는데 지형이 험난해 접근이 쉽지 않아 중세를 거쳐 수세기 동안 세워진 수많은 교회와 각종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해안에서 400m 떨어져 있는 세인트 조지 섬과 바위의 성모 섬이 마을의 랜드마크로 지금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위의 성모 섬은 페라스트의 어부들이 만든 인공 섬으로 1452년 현재 자리에서 성모와 아기 예수의 성화가 발견되자 어부들은 그 자리에 바위를 실어 나르고 선박을 침몰시켜 섬을 만들었다. 페라스트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쉽게 다다를 수 있다.
location
Perast, Montenegro
페라스트 마을의 세인트 조지 섬에는 17세기에 세워진 성당과 수도원, 페라스트 마을 귀족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의 수호자가 잠든 곳, 성 트리폰 성당 St. Tryphon Cathedral

코토르 구시가지의 핫 플레이스 시계탑 앞에는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 주변으로 역사적인 건물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성 트리폰 성당이다. 1166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처음 세워진 성 트리폰 성당은 이후 여러 차례 지진을 겪었다. 특히 1667년 대지진 당시 심하게 파괴되어 재건할 때 자금이 모자라 불완전한 상태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우여곡절이 많은 성 트리폰 성당은 2016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성당을 바라보면 35m 높이의 두 개의 종탑이 인상적인데,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오랜 역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절제된 모습에서 더욱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코토르의 수호자로 여겨지는 성 트리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location
Trg Sv. Tripuna 336, Kotor, Kotor Municipality 85330 Montenegro
tel
+382 32 322 315
코토르 구시가지에 위치한 성 트리폰 성당에는 코토르의 수호자로 여겨지는 성 트리폰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Steve Heap / Shutterstock.com

도시에 남은 시간의 흔적, 코토르 구시가지 Kotor Old City

발칸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코토르. 이곳의 구시가지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코토르 성벽에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뒤로는 험준한 산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아드리아해가 펼쳐져 그야말로 명당에 가까운 천혜의 요새다. 그런 이유로 과거부터 이곳을 점령하기 위한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이 이어졌는데 지금도 구시가지에는 당시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12세기에 지어진 성 트리폰 성당, 15세기의 시계탑, 17세기의 왕자의 궁전 등 각 건축물의 연대 순서를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특히 15세기에 지어진 시계탑은 코토르 구시가지에서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한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보통 이곳에서 자유시간이 시작되며 정해진 시각에 시계탑 앞에서 다시 만난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소매치기도 많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시계탑 앞에서 코토르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location
Stari grad, Kotor, Kotor Municipality 85330 Montenegro
코토르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풍경. 사람들의 약속 장소로 이용되는 시계탑이 자리하고 있다. ©Cezary Wojtkowski / Shutterstock.com

  • 에디터 송주영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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