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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Inspired old castle

<라푼젤>과 <반지의 제왕>의 모티프

몽생미셸

유럽 > 프랑스 > 몽 생 미셀

발행 2022년 05월 호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살 것 같은 성을 실제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만화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캐슬은 실제 존재하는 성을 모티프로 구현되었다. 그 중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푼젤>, <반지의 제왕> 속 도시 미나스 티리스 등의 모티프가 된 몽생미셸 수도원은 여전히 신비로운 매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여러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영감을 준 몽생미셸,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을 주변의 명소들을 모아봤다.

라푼젤 속 등불 축제의 배경이 된, 몽생미셸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에는 세계 8대 경이로 불리는 몽생미셸이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푼젤>, <반지의 제왕> 속 도시 미나스 티리스 등 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화강암 바위 위 1300년의 역사가 담긴 몽생미셸 수도원은 708년 아브란슈 지역의 주교였던 생 오베르의 꿈에 나타난 미카엘 대천사의 명령으로 이곳에 세워졌다. 백년전쟁 중에는 수도원 주변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요새의 기능을 했고 프랑스혁명 이후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몽생미셸 안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고 현재는 작은 학교와 박물관, 식당 등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섬마을로 자리 잡았다. 시대를 초월하는 프랑스 역사의 중심에 선 신성한 몽생미셸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는 관광지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들고 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곳을 보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 가이드를 따라 발이 푹푹 빠지는 만을 횡단하며 몽생미셸에 왔던 천년 전 순례자들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이색적이다. 몽생미셸 수도원은 1년에 딱 세 번 휴관하는데 매해 1월 1일과 5월 1일,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4~9월에는 저녁 7시까지 입장이 허락되지만 7~8월에는 특정일에 야간 관람을 운영해 일몰 후 조명이 켜진 아름다운 몽생미셸을 관람할 수 있다.

몽생미셸 건축의 재료가 된 섬, 쇼제 Chausey Island

쇼제 또는 쇼시라 불리는 노르망디의 작은 섬인 이곳은 몽생미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바위섬 52개가 모인 곳이다. 이렇게 작은 섬이 주목받는 이유는 섬 어디에나 널려 있는 화강암이 몽생미셸 건축의 재료로 사용된 탓이다. 쇼제 섬의 화강암은 단단하기로 유명해 1008년 몽생미셸을 건축하는 자재가 되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만을 지나 작은 조각배를 통해 화강암을 옮기는 것 자체가 수도사들에게는 성직자에 이르는 수도의 과정이 아니었을까. 겨울에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드나들기 어렵지만 계절에 따라 노르망디의 해안도시 그랑빌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2~4회의 셔틀버스가 운행되니 몽생미셸 여행 시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location
Chausey, Granville, France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의 쇼제 섬. ©Alphapicto/ Shutterstock.com

낭만적인 항구 도시, 옹플뢰르 Honfleur

옹플뢰르 또한 몽생미셸 당일 투어에 꼭 빠지지 않는 곳이다. 몽생미셸에서 가까울뿐더러 노르망디에서만 나는 사과 증류수인 시드르를 맛볼 수 있다. 노르망디는 일조량이 적어 포도를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아 포도 대신 사과로 와인을 만드는데 이것이 옹플뢰르의 특산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2~5도가량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옹플뢰르는 좁은 해협을 두고 잉글랜드와 마주하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발달되어온 도시다. 현재는 과거의 차가운 군사 도시 이미지보다 따뜻하고 작은 항구의 모습을 간직한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항구 마을로 꼽힌다. 또한 몽생미셸로 이르는 관광객들의 길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location
Honfleur, France
  • 노르망디의 가장 핫한 항구 마을 옹플뢰르 전경.
  • 옹플뢰르의 세인트 캐서린 올드 목조 교회.

몽생미셸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마을, 렌 Rennes

파리에서 몽생미셸로 가기 위한 여행자들은 이곳 렌에서 기차를 갈아타거나 셔틀버스를 탄다. 렌 구시가지 곳곳에서는 17세기 건축양식의 화려한 건물을 볼 수 있는데 그중 생 피에르 성당은 더 오래전인 12세기에 지어졌다. 성당 안은 로마의 대성당을 본떠 만들어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내부를 자랑한다. 아담한 도시로 하루면 돌아볼 수 있는 렌은 다양한 종류의 크레페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에게 크레페는 간식이지만 이곳에서는 다르다. 이 곳에서는 크레페를 갈레트라 부르며 햄, 치즈, 달걀, 채소 등을 넣고 메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오므려 식사로 즐긴다. 본고장답게 이색적이면서도 꼭 한 번 맛보아야 할 메뉴다. AB
location
Rennes, France
전형적인 유럽형 정원의 형태를 갖춘 렌 구시가지의 타보 공원. ©Thanh Katzenstein/ Shutterstock.com

코끼리를 닮은 까마득한 절벽, 에트르타 Étretat

에트르타는 몽생미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투어 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작은 어촌 마을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철도역이 건설되면서 해변 휴양지로 떠올랐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코끼리 얼굴의 옆모습을 닮은 듯한 깎아지른 절벽은 이곳의 아이코닉한 포인트. 하얀 모래사장은 한국의 우도를 닮은 듯하고 아찔한 절벽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는 마라도를 닮은 듯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해변가다. 모네, 쿠르베 등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색채와 색조, 질감 등의 영감을 에트르타에서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모네 그림 중 ‘흐린 날의 에트르타’는 극사실주의에 가까울 만큼 에트르타의 코끼리 절벽을 그대로 담아냈다.
location
Étretat, France
코끼리의 옆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명소가 된 에트르타의 핫 스폿.

  • 에디터 김영은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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