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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Local Trip

여주의 숨은 매력 찾기

아시아 > 대한민국 > 기타지역

발행 2022년 04월 호

푸른 남한강 줄기를 품은 여주는 예부터 한양에 이르는 중요한 수상 교통지였다. 토질이 좋은 너른 들판에는 푸른 곡식이 알차게 익어가고, 역사를 간직한 문화 유적은 고고한 자태로 존재감을 뽐낸다. 봄바람을 타고 유유히 강을 따라 걸으며 보고 듣고 맛보며 발견한 여주의 면모. 잘 몰랐던 여주의 다양하고 숨겨진 매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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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를 품은 도시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여주. 정돈된 현대의 거리와 오래된 석탑, 절, 누각 등의 절묘한 조화는 여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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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찰에서 만나는 사색의 시간, 신륵사



보통 산속 깊이 위치한 일반적인 절과는 달리 신륵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강변에 위치한 사찰이다. 노란빛의 산수유 꽃과 풍등이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은행나무 밑에 걸어둔 간절한 소원지를 볼 수 있고, 그 길 끝에 이르면 시선을 사로잡는 강월헌이 나온다. 암반 위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 강월헌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은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꼭 가봐야 할 한국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요한 강월헌에 앉아 물멍과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디. 신륵사 맞은편 강 건너에서 바라본 암반 위의 강월헌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신륵사는 많은 이들이 방문하면서 관광지로 거듭났지만, 본래는 부처를 모시고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이므로 화려한 복장이나 지나친 노출, 소란스러움 등은 자제해야 한다.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강월헌에 앉아 고요히 흘러간 천년의 시간에 매료되어보는 건 어떨까.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tel
031-885-2505
info
운영시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입장료 일반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200원, 초등생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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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신륵사 관광지 출렁다리

약 10년 동안 준비한 신륵사 관광지 출렁다리를 오는 8월에 만날 수 있게 됐다. 상동과 천송동을 연결하는 515m 다리로 캠핑장, 박물관 등을 갖춘 관광지를 연계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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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가장 아름다운 보, 여주보

조선시대 4대강 중 이포보와 여주보가 여주에 속한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이 당시 얼마나 많은 물자와 문화가 오간 교통의 요충지인지 알 수 있다. 여주보, 이포보, 강천보 등은 여주의 남한강 구간에 건설된 ‘보’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각 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여주보는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모티프로 하부 기둥에 자격루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이 포인트. 이포보는 4대강 사업으로 생긴 16개 보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갈하게 정리된 강 주변 산책로와 물억새 군락지, 갈대언덕, 고요한 강가는 여주를 대표하는 포토 스폿 중 하나. 각 보는 자전거 종주길에 포함되어 강가를 중심으로 힘차게 달리는 라이더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캠핑장, 문화 공연 등이 펼쳐지는 여주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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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여강길

여주를 지나가는 남한강을 지칭하는 ‘여강’을 따라가는 길로 1~11코스로 짜인 자유도보여행이다. ‘여주여강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길 찾기 도우미, 코스별 스탬프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코스 완주 시에는 인증서와 기념품을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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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강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누각, 영월루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을뿐더러 나지막한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앞으로는 여주 시내를, 뒤로는 남한강 뷰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영월루. ‘달을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을 지닌 영월루는 여주 노을 맛집, 뷰 맛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월루를 중심으로 그 아래에는 영월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의 많은 이들이 다녀가는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는 보물 91호와 9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두 개와 현충탑, 세종대왕기록도자벽화 등도 보존되어 있어 가벼이 산책을 즐기면서 다양한 유적을 볼 수 있다.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방문하기 용이하며 산책 중 토끼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다고 하니 유심히 둘러볼 것.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주내로 13
tel
031-887-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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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빚은 예술

식도락의 도시인 줄만 알았던 여주에서 찾은 새로운 흔적.
이곳만의 정취가 담겨 전통의 혼과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여주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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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품은 숲속의 미술관, 여주미술관

2019년 설립한 여주미술관은 수려한 산새 아래 아름다운 조경과 깔끔한 외관을 뽐내며 여주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설립자인 박해룡 작가이자 명예 관장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소장품 1500여 점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곳을 건립했다. 각종 전시실과 잘 정돈된 아름다운 조각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야외 공연, 미술 교실, 카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미술관을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사계절의 변화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카페 돈키호테가 여주의 ‘사랑방’이 되길 바란다는 박명예 관장의 말처럼 이곳에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아름다운 문화 예술을 마음껏 누려보자.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세종로 394-36
tel
031-884-8803
info
운영시간 화~목 11:00~17:00, 금~일 11:00~19:00. 입장료 전시마다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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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불교 문화를 만나는 곳, 목아박물관

목아박물관은 무형문화재 제108호(목조각장)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50여 년의 세월에 거쳐 수집한 6000여 점의 불교 유물과 조각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3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불화, 불상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불교 유물과 함께 동자상을 비롯한 불교 관련 목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매력은 야외 조각공원에서 느끼는 계절의 변화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조각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불교 문화의 조각품들이 잘 정돈된 정원에서 조화롭게 보존되고 있다. 미륵삼존대불, 비로자나불 등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고 소장품 중에는 보물 3점이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도 불교 사찰에서 전해오던 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매년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더욱 새롭고 친근하게 변화했다.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이문안길 21
tel
031-885-9952~4
info
운영시간 하계(3~10월) 09:00~18:00, 동계(11~2월) 09:00~17:00.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경로(65세 이상)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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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재단 계간지 <여유>,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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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그릇 ‘이도’가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 이도 세라믹 스튜디오

‘작품 같은 그릇’이라는 평을 받는 도자기 브랜드 ‘이도’의 세라믹 스튜디오. 도자기를 생산하고 다양한 아트 전시와 체험, 쇼핑, 휴식 등 다양한 이도 관련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흙반죽-성형-건조-초벌-사유-재벌-완성 등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여주 도공들이 물레를 돌리는 장면 등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정갈하게 쌓아둔 이도 도자그릇을 보다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보니 스튜디오를 나서는 손은 항상 무겁다. 이도만의 기술로 나만의 커스터마이징된 그릇을 만들고 싶다면 4월 27~28일에 진행되는 이도 클래스를 눈여겨볼 것.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하나 더, 5월 2일까지 이도의 네 번째 봄맞이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니, 더욱 저렴하게 그릇을 득템할 수 있는 찬스다.
location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가정리 86-2
tel
031-88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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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여주 투어패스

여주 여행이 처음이라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여주의 인기 관광지 5곳을 둘러보는 자유이용권인 여주 투어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양한 피규어들이 모여 있는 쎈토이박물관,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한 주주팜, 목아박물관, 여주미술관 등을 하나의 패스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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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영은
  • 사진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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