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3월 호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이 시기야말로 차박하기 딱 좋은 때다. 자연을 벗 삼아 눈 호강 한번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적인 뷰의 차박 성지를 모아봤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적인 뷰의 차박 성지를 모아봤다.

[캐나다 Canada] 그래스랜즈 국립공원 Grasslands National Park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에 위치한 그래스랜즈 국립공원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자연지구에 해당하는 프레리(Prairie)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혹독한 기후와 독특한 자연경관이 특징인 이곳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보다 오지 캠퍼들이 주로 찾는다. 그래스랜즈에서 차박을 원한다면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퀴가 튼튼한 지프형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드넓은 국립공원 부지에는 캠핑 전용 공간이 따로 없어 적당한 곳을 찾으면 그곳이 바로 그날의 쉼터가 된다. 차박 이외에도 그래스랜즈 국립공원의 매력은 끊이지 않는다. 카약 타기, 야생동물 관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때로 운이 좋다면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검정꼬리를 가진 프레리개 무리의 행렬을 볼 수도 있다. 캐나다 국립공원 홈페이지(www.pc.gc.ca)에서 파크 패스를 미리 구매할 수 있다. 특정 국립공원만 입장 가능한 패스와 캐나다 내 모든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연간 패스로 나뉘어 있다.

[스코틀랜드 Scotland] 클리데일 Cleadale
영국에서 가장 경치 좋은 캠핑장으로 알려진 클리데일은 스코틀랜드의 에익 섬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지의 제왕>의 작가인 톨킨도 에익 섬에서 휴가를 보내며 소설의 영감을 얻었을 만큼 매혹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섬까지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막상 클리데일 캠핑장에 도착하면 이전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거치지 않은 캠핑장에서는 차박이 유독 빛을 발한다. 야외 설거지장에서는 절벽 너머 드넓은 해안의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클리데일에서 즐기는 차박의 마지막 일정은 일몰 감상으로 마무리해보자. 사방으로 시야가 막힘이 없어 갖가지 색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를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다. 에익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는 말레이그 항구(www.calmac.co.uk)와 아리지그 항구(arisaig.co.uk)에서 출발한다. 페리 예약은 각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미국 USA] 트릴리움 레이크 캠프그라운드 Trillium Lake Campground
미국 오리건 주에서 가장 높은 후드 산은 만년설로 덮여 있는 봉우리와 장쾌한 풍경으로 미국 하이커들에게 사랑받는다. 이곳에 위치한 트릴리움 레이크는 머드 크릭 상류 댐이 건설되면서 1960년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오리건 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여행객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입구에 다다르면 캠프그라운드, 피크닉, 데이 유스(Day Use)로 진입 경로가 나뉘어 있어 캠퍼들은 보다 프라이빗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깊은 후드 산 기슭의 활엽수림에 마련된 캠프그라운드는 화장실이나 공동 부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언제나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캠핑과 함께 바로 앞 트릴리움 레이크의 맑은 물에서는 수영뿐만 아니라 낚시, 카약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RECREATION 예매 사이트(www.recreation.gov)에서 캠핑장 이용 2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SNS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