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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Day Tour

겨울, 무주에서 만나는 색다른 휴식

아시아 > 대한민국 > 기타지역

발행 2022년 01월 호

아름다운 상고대로 유명한 설국 무주. 전에 없이 따뜻한 초겨울 날씨가 무주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눈이 보고 싶다면 곤돌라를 타고, 푸른 산책로를 걷고 싶다면
다시 내려오면 된다. 전라북도 무주에서 조금은 색다른 여유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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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와 와인 향이 있는 무주 산책

Itinerary
10:00 ❶ 설천봉, 곤돌라로 이동
11:30 향적봉 하이킹
13:30 ❷ 산들애, 점심 식사
15:30 ❸ 카페 무주창고
17:00 ❹ 머루와인동굴 투어
19:00 향로산 휴양림 트리하우스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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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a.m. 산 위에 펼쳐진 설원, 덕유산 설천봉

덕유산은 소백산맥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지리산을 향하는 중간 길목에 위치한 명산이다.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이라는 2개 도 4개 군 사이에 걸쳐 있으며, 북쪽으로는 충청북도 영동군까지 닿는다. 일찍이 1975년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의 별칭은 ‘전북의 지붕’. 무주 구천동 33경의 명성도 바로 덕유산이 품은 청정 자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겨울이 되면 많은 이들이 상고대를 보기 위해 설산 등정을 계획한다. 하지만 등산을 갓 시작한 초보자라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젠 등 장비 점검은 필수. 최소 등산 스틱 정도는 있어야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덕유산의 눈길을 딛고 다니기 쉽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까지 향하는 등산 코스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풀코스, 다른 하나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간 다음 20~30분 도보로 향적봉까지 올라가는 하프코스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번 겨울, 설경을 맛보기 위해 무주 덕유산 등정을 계획하는 건 어떨까.
location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무주덕유산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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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4m 높이의 덕유산 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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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묵화처럼 차곡차곡 펼쳐진 산등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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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소복이 쌓인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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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p.m. 청정 자연을 한가득 담은 진한 맛, 산들애

무주 덕유산 리조트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설천면 심곡리. ‘별난버섯 촌두부 산들애’는 비수기와 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오전 9시부터 오픈 준비를 하는 몇 안 되는 식당이다. 열두 가지 버섯과 촌두부, 그리고 싱싱한 소고기가 전골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익어가는 진한 맛이 일품이다. 더욱 맛있게 전골을 즐길 수 있도록 버섯에 대한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그 가운데 곱게 채 썬 표고버섯을 한 번 맛보면, 분명히 버섯전골을 먹고 있는데 마블링이 잘 된 고기를 씹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름지고 영양이 가득 담긴 버섯전골에 비해 함께 나오는 반찬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 무주군 내 어느 식당을 가도 꼭 나오는 흔한 찬거리인 궁채나물도 이곳에서는 담백한 맛이다. 여기에 키다리나물을 비롯, 무주 대표 특산물인 천마를 사과와 함께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린 천마사과샐러드까지 더하니 젓가락이 쉴 틈이 없다.
location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1로 94
info
가격 능이버섯전골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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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가지 버섯과 소고기를 넣어 푹 끓인 버섯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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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p.m. 청년이 희망을 구워내는 곳, 카페 무주창고

태권도 선수로 평범하게 지내던 청년, 이고은 대표가 무주 적상면 인근의 농협 폐창고를 빌려 낸 공간. 가게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향긋한 빵 냄새가 물씬 풍기며 후각을 사로잡는다. 천장 중앙에서 화려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중심으로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역시 눈길을 끈다. 쌀을 보관하던 창고가 이렇게 트렌디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본디 창고로 쓰던 건물이라 층고가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그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은 센스가 돋보인다. 덕분에 대전을 비롯 전국 각지의 카페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빵을 굽는 무주창고의 시그너처 메뉴는 육쪽 갈릭 크림치즈 빵과 몽블랑 빵이다. 과하게 달지 않은 맛에 바삭바삭하게 익은 겉면이 특히 입맛을 잡아 끈다. 커피와의 궁합도 훌륭하다.
location
전북 무주군 적상면 마산내동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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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상면의 창고형 카페, 무주창고의 깔끔한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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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창고에서 핫 플레이스로 변신한 카페 무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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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p.m. 토종 머루주의 달콤한 맛, 머루와인동굴

머루는 우리 땅의 자생 포도종이다. 무주군에서는 오랫동안 머루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머루와인인데, 이 맛과 가치를 관광객들에 알리기 위해 무주에서 조성한 공간이 있다. 적성산 중턱에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이 그것. 본래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인부들의 작업용 동굴로 쓰인 굴착 터널로, 군청에서 임대해 지역 특산물을 위한 저장고이자 숙성고, 안내소로 활용하고 있다. 동굴에 들어서면 시작부터 무주 머루와인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양옆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조명과 오크통을 채워 넣은 와인 셀러 등 각양각색의 포토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컬 와이너리 다섯 곳(덕유, 샤또 무주, 산들벗, 붉은진주, 반딧불영농조합)에서 생산한 머루와인을 직접 시음할 공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저마다 특색 있는 머루와인의 맛이 재미를 주는 공간이다.
location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
info
입장료 개인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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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늘한 동굴 안 셀러에서 익어가는 머루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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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의 도메인 와이너리, 샤또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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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작업용 터널에서 머루와인을 알리는 공간으로 변신한 와인동굴.
TRAVEL INFORMATION

국내 최초의 도메인 머루와인,와이너리 샤또 무주

무주의 머루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 궁금증을 한국 최초의 ‘도메인 와이너리’인 샤또 무주에서 풀어보자. 와인 만들기와 와이너리 견학 및 와인 시음 체험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유익한 곳이다. 무주군에서 나는 머루포도로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샤또 무주 조동희 대표의 뚝심이 돋보인다. 도메인 와이너리란 재배부터 원료 수급, 최종적인 와인 생산까지 한곳에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샤또 무주에서 생산하는 머루와인 라인업은 스위트부터 드라이, 로제 등 6종에 달한다. 그 가운데 샤또 무주 프리미엄 스위트 와인을 보면, 단맛과 드라이한 떫은맛이 함께 공존하는, 균형 잡힌 맛을 낸다. 보디감 자체도 과하지 않아 좀 더 무난하고 가볍게 식전주로 마시기 좋다.
location
전북 무주군 무풍면 오두재로 2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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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무주를 상징하는 하얀색 외관.
TIP!

무주 머루와인

머루와인과 일반 포도와인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보디감의 강도에 있다. 머루와인은 일반 와인과 비교하면 좀 더 라이트하다. 이런 이유로 머루와인을 마셨을 때 ‘강렬한’ 첫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대신 무주 머루와인에는 초보자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부드러운 단맛이 있다. 특히 스위트 와인을 마셨을 때 이런 현상이 좀 더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편일률적이진 않다. 와이너리에 따라 똑같은 무주산 스위트 와인 계통임에도 라이트-미디엄의 나긋나긋한 보디감과 단맛을 감싸듯 중간부터 확 퍼지는 타닌의 드라이한 맛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듯 각 생산자마다 다른 다채로운 맛의 무주 머루와인을 즐겨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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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세원
  • 사진 권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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