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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촬영지에서 만난 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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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터키

발행 2022년 01월 호

일하러 떠난 곳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자신만의 열정과 능력, 풍부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방송 PD와 작가들이 촬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 만큼 인상적이었던 그날의 기억들을 풀어놓았다. 촬영을 위해 떠난 출장지에서의 감동과 설렘을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은 행복한 미소로 그때의 추억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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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소행성을 찾아 떠난 터키의 신비함

안제민 PD
<응답하라 1994> <코미디빅리그> <짠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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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10년 넘게 장기 근속을 했던 안제민 PD는 2021년, 샌드박스 네트워크로 이적해서 디지털 어드벤처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재미있을지, 또 어떤 직업을 가져야 재미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매번 떠올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를 고민한 끝에 PD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흔히 여러 예능 작가, PD들의 이야기처럼 안제민 PD 역시 다르진 않았다. 공감 능력이 뛰어났던 그답게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고 호응을 이끌어내며 사람들이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항상 편한 마음으로만 일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예기치 못한 경우의 수와 변수의 위험은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해외 촬영은 위험 지수를 더욱 증폭시킨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도 마음과는 달리 어디에서 일이 터질지 몰라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 촬영 전에 머릿속으로 충분히 예행연습을 하고 to do list를 만들어 촬영하면서 하나씩 지워 나간다. 모든 게 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믿음직한 후배들이 있어 의지가 된다며 특히 tvN <짠내투어> 프로그램은 시한폭탄 같았다고 고백한다. 정확한 금액이 계산되면서 숫자로 모든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상 항상 조마조마함이 도사리고 있었다. 2030 청춘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스스로를 위한 작은 사치와 꼭 필요한 조건의 밸런스를 충족시키는 스몰 럭셔리 투어의 교두보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만한 것으로만 구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가성비갑’에 초점을 맞춘 <짠내투어>의 터키편은 안제민 PD의 20대 청춘을 소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대 때 처음 간 해외여행이 터키였어요. 이국적이면서도 물가가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유럽과 아시아의 문턱에서 신비로운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문화가 서려 있는 터키가 그만이었어요. 비잔틴 제국의 고도 이스탄불은 물론, 카파도키아의 이국적인 풍경에 압도됐죠.” 카파도키아는 벨기에 애니메이션 <개구장이 스머프> 마을의 모티프가 된 곳이며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인류의 꿈인 어느 소행성의 풍경 같은 그곳에 10년이 훨씬 지나 촬영으로 다시 방문했을 때의 감동은 그를 비롯해 출연자들 모두가 같았다. 영업시간 제한이 있는 터키 술집에서 친절한 터키인들과 함께 밤새 술을 마시기도 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기억난다. 원래는 안 되지만 비밀 아지트에서 스릴 만점이었던 그 순간이 참 옛날처럼 느껴진다고. 그러다 보니 터키에서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좀 더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다며 아쉬워한다. 유독 문명과 역사, 문화적인 측면으로 다양한 예능을 기획하고자 하는 안제민 PD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꼭 보러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상업화가 됐든 그렇지 않든, 우리에게는 너무나 새롭고도 다양한 아이템 이슈를 만들어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단다. 언젠가 그가 바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방송으로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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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터키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은 아마도 이스탄불의 모스크일 것이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철도 튀넬의 모습은 빈티지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터키에는 아직도 ‘우리가 몰랐던 터키’의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스머프 마을로 유명한 카파도키아의 낙타바위와 터키어로 ‘3개의 요새’라는 뜻을 지닌 곳인 우치히사르 동굴집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카파도키아에는 화려한 조명들이 길가에 즐비하다. 아름다운 조명이 은은하게 골목을 비춘다.

  • 에디터 임준연
  • 사진 각 인터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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