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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사랑에 빠질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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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남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

발행 2022년 01월 호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구를 뚫고 내려가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먼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직항 노선마저 없어 훌쩍 떠나기도 쉽지 않은 곳. 그래서인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점점 커져만 간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 속 필름 감성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뜨거운 남미의 열정을 품은 컬러풀한 도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유럽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보카 항구를 중심으로 정착하면서 탄생한 탱고처럼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이 도시는 마치 우리의 인생사와 닮아 더 애정이 간다.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반도네온의 선율이 감싸는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사랑에 빠질 확률은 100%다.

자전거 타고 공원 한 바퀴, 팔레르모 공원 Bosques De Palermo

세계 3대 공원으로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 7만8000m2에 달하는 이곳은 거대한 호수와 숲을 모두 품고 있다. 독재자 후안 데 마누엘 데 로사스의 사저였다가 1874년부터 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해 1875년 11월 11일 개장했다. 이후 조경 전문가 샤를 타이스(Carlos Thays)가 동물원과 식물원, 장미 정원을 설계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location
Av. Infanta Isabel 110, Buenos Aires, Argentina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레콜레타 묘지 Recoleta Cemetery

호화로운 주택가가 즐비한 레콜레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레콜레타에는 예술 작품 같은 묘지도 있다. 위대한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독립 영웅, 노벨상 수상자, 작가 등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이 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영화 <에비타>의 실제 인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도밍고 페론의 두 번째 아내이자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던 에바 페론의 무덤도 이곳에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아르데코, 아르누보, 바로크, 네오고딕 등 다양한 양식으로 조각된 4700여 개의 무덤들 사이로 걷다 보면 조각 작품을 정교하게 빚어놓은 마을에 들어선 듯하다. 묘지라기보다 박물관에 가까운 느낌이다. 원래 수도자들이 채소를 기르는 정원이었던 이곳은 1822년 공동묘지가 되었다.
location
Junín 1760, C1113 CABA, Buenos Aires, Argentina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 7월 9일 거리 Avenida 9 de Julio

세상에서 가장 넓은 길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 도로 폭이 140m에 달하는 이 길은 알베아르 시장의 제안으로 만들게 되었다. 프랑스 조경가 샤를 타이스(Charles Thays)는 도로를 따라 조성된 녹지 공간을 디자인 했다. 7월 9일은 아르헨티나 독립 기념일 1816년 7월 9일을 뜻한다. 대로 한가운데 우뚝 솟은 기다란 탑은 여행자들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이기도 한 오벨리스크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67m 높이의 오벨리스크 내부에는 탑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광장의 역할을 하는 이곳에서 때때로 시위가 일어나기도 하고 축구 경기가 있을 때 함께 응원하는 곳이 되기도 한다.
location
Av. 9 de Julio, Buenos Aires, Argentina
©saiko3p / Shutterstock.com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의 시작, 5월 광장 Plaza de Mayo

1810년 5월 25일은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에 대한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5월 광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향하게 되는 곳으로 5월 광장 혹은 마요 광장이라고도 부른다. 18세기 초 아르헨티나 독립의 시발점이 된 5월 혁명을 비롯한 주요 사건이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다. 광장에 우뚝 선 기마상의 주인공은 독립운동의 영웅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이다. 광장 주위에는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등 주요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location
Av. Hipolito Yrigoyen S/N, C1087 CABA, Buenos Aires, Argentina

탱고의 발상지, 라 보카 La Boca

부에노스아이레스 최초의 부두가 들어선 라 보카 지구는 이민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며 고단한 밥벌이를 하던 이들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골목마다 자리한 선술집으로 모여 들어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그곳에서 춤을 추며 향수를 달래던 것이 탱고의 시작이다. 탱고의 발상지 라 보카에는 지금도 반도네온이 울려 퍼진다. 곳곳에서 탱고를 추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라 보카의 카미니토(Caminito) 거리에 가면 형형색색의 건물에 시선을 빼앗긴다. 항구 주변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쓰고 남은 자재와 페인트를 가져와 집을 칠하게 된 것이 기원으로 이후 지역에 살던 화가 베니토 킨켈라 마르틴이 이곳을 더욱 아름다운 빛깔로 칠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히는 카미니토는 거리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걷는 내내 개성 있는 기념품 숍과 레스토랑, 바 등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곳이다.
location
Valle Iberlucea del, Dr. and Magallanes, Buenos Aires, Argentina

오래된 항구의 재발견, 푸에르토 마데로 Puerto Madero

100년 가까이 방치된 운하를 재개발한 푸에르토 마데로는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핫한 지구다. 최고급 호텔, 쇼핑센터, 다국적 기업의 사무실 등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이곳은 생동감 넘치는 기운으로 가득하다. 떠오르는 맛집도 이곳에 모여 있다. 옛 부두 창고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거쳐 힙한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 푸에르토 마데로의 지형도는 전 세계 항구도시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ocation
Rosario Vera Penaloza, Buenos Aires, Argentina

  • 에디터 김희성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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