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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김포 속 숨은 보물 찾기

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21년 12월 호

<전원일기>의 ‘양촌리’로 유명한 김포는 목가적 이미지를 벗고 자연과 도심이 공존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색다른 핫 플레이스가 김포 곳곳을 채워 나가고 있다. 마치 꽁꽁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내는 기분이다.

도심 속의 식물원, 글린공원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순간’이라는 뜻의 카페 글린공원은 빈티지한 벽돌에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푸릇푸릇한 온실형 식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포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글린공원에서는 카페라기 보다 식물원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짜 맞춰져 있는 공간 구성이 아닌 곳곳에 캠핑 의자나 좌식 테이블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 365일 싱그러운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의 숲’을 지향하는 글린공원은 베이커리가 유명한데, 특히 크루아상 맛집으로 통한다. 제과의 케이크 시트는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사용하며, 건강한 재료로 당일 생산해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는 까다로운 운영 방식을 고집한다. 이곳의 메인 음료인 오리지널 미수 ice는 글린공원에서 직접 제조한 미숫가루로 만들어 풍미가 남다르다. 또 나무 볼 가득 푸짐하게 담긴 신선한 샐러드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사람 중심적 사고로 고객이 편안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곳의 운영 철학은 일상과 휴식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 5번길 34
tel
031-996-5177
info
샐러드(리코타/닭가슴/단호박) 1만5000원, 오리지널 미수 Ice 7000원
website
인스타그램 @gleenpark_cafe

유럽의 작은 정원, 포레포레

‘Forest for Rest’에서 따온 포레포레는 ‘휴식을 위한 숲’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갤러리와 박물관, 프로방스의 시골집, 그리스의 산토리니가 어우러진 듯한 실내는 친환경 천연 페인트와 자연석을 이용해 유럽식 자연주의를 표방했다. 이국적인 분위기 덕에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데 대한 대리 만족을 느끼러 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유럽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공수한 인테리어 소품을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포레포레는 카페지만 플라워 숍도 함께 운영한다. 차와 꽃의 향기를 음미하며 크림브륄레와 레모딜 버터 스콘 등 유럽 정통 베이킹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딸기를 통으로 으깨 넣은 딸기 에이드는 비주얼과 맛을 모두 만족시킨다. 포레포레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비주얼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플레이팅에 꽤 진심이다. 그리고 사방에는 핑크뮬리를 비롯해 조금씩 콘셉트가 다른 포토존이 있어 SNS형 감성 스냅 맛집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변치 않는 맛을 전달하며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쏟고자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 1인 주방을 운영한다. 11월 중순부터는 음료와 디저트에서 메뉴를 확장해 프랑스식 정통 브런치와 가정식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41 캐널시티 e편한 세상 상가 1층 b-6~7호
tel
0507-1435-3221
info
딸기 에이드 6000원, 레몬딜 버터 스콘 6400원
website
인스타그램 @cafe.forestforrest

바리스타와 목공의 만남, PER

카페 PER은 단순하게 커피를 마시는 소비적인 공간이 아닌, 카페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실용성 좋은 파르코노 가구 회사가 본사인 이곳은 그 때문인지 질 좋은 고급 원목 가구들이 갤러리처럼 배치되어 있다. 어느 한 곳 막힘없이 탁 트인 실내는 의자 하나라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우리 몸을 위해 친절히 세팅되어 있다. PER의 김기민 대표는 “커피를 마시면서 자주 미팅을 하다 보니, 이왕이면 저부터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에서 편하게 커피를 즐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더 나아가 가구 쇼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고요”라는 설명을 곁들인다. 이곳의 커피는 기분 좋은 산미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상위 로스팅 브랜드인 벙커컴퍼니의 원두를 사용한다.
산미 안에서 느껴지는 쌉쌀한 맛과 단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 원두로 만든 피이알은 아인슈페너를 기반으로 한 시그너처 음료다. 미니멀한 가구만큼 단순하지만 좋은 재료로 만든 디저트류와 핑거푸드는 신선함을 기본으로 한다. 원목 가구에 빛이 닿아 따뜻한 무드를 만들어내는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의 힐링을 느끼고 가는 것도 좋겠다.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1로 97번길 22 1층
tel
0507-1378-8062
info
피이알 6000원, 크로와상 샌드위치 5500원, 크로플 6000원, 부라타 바질 토마토 샐러드 9500원
website
인스타그램 @cafe.per

끝나지 않은 쿠바 여행, 쿠바데히론

무채색의 건물들 사이로 파란 대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쿠바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로 한쪽 벽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옆에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 세팅도 예사롭지 않다. 알고 보니 본업이 뮤지션인 주인장이 매주 토요일 오후 직접 공연하는 스테이지인 것. 음악인답게 감정에 충실한 그는 지금까지 다녀온 수많은 여행지 중 쿠바에서 느낀 열기와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 지금의 쿠바데히론을 오픈했다. 가게 터를 물색하던 중 운명처럼 마주한 노란 벽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쿠바를 여행하던 도중 우연히 들어간 카페를 떠올리며 그 분위기를 재현했다. 쿠바데히론의 메인 메뉴는 아마나클럽 아뇨스3y 샷과 감바스. 생새우의 머리 내장을 짓눌러 몇 시간 동안 기름에 끓여 내는데, 일반적인 올리브유와는 차원이 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싶다는 음식 철학이 반영된 페퍼로니 피자도 추천할 만하다. 커피는 물론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취향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이기에 그만이다. 최근 방송 대관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서 로케이션 촬영지로 연락이 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쿠바로 떠날 수 없다면 쿠바데히론에서 칵테일 한 잔 기울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4로 212번길 51 1층
tel
0507-1386-2439
info
아마나클럽 아뇨스3y 샷 4000원, 생크림라떼 5300원, 페퍼로니 피자 1만7000원, 감바스 2만1000원
website
인스타그램 @cuba___de_hiron

  • 에디터 임준연
  • 사진 권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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