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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에게 영감이 되어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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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년 11월 호

수많은 이미지 작업물도 다양하다고 생각했던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여유 없는 일상에 피로를 느끼고 발길 닿는 곳으로 무작정 떠났을 때 느끼는 해방감은 정신을 치유하고 오감을 깨운다. 누구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포토그래퍼 7인에게 영감이 되어준 힐링 여행지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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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끼다, 김대우

현재 제일모직 SSFSHOP 모델 및 연출 촬영 포토그래퍼로 재직 중인 김대우 실장은 학창 시절부터 무던히도 미술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림 실력이 남들보다 더 특출하거나, 노력한다고 해도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자마자, 어머니의 수동 카메라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어머니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펼치지 못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뤄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군 제대 후, 다니던 컴퓨터학과를 그만둘 수 없어 사진학과 입시를 함께 시작했고, 졸업과 동시에 사진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군복무 시절,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소중한 휴가를 즐겼던 초심을 잊지 않으며 작업에 임한다. 사진 작업을 하며 수많은 곳을 다녔던 경험은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선사했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일도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은 사진 촬영 일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이었다. 그룹 촬영의 제품이든, 인물 촬영 작업이든 여러 스태프들과 손발을 맞추며 일할 때 ‘여유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대우 실장에게 패션의 도시 밀라노는 지금의 자리에 그를 있게 한 소울 시티다. 영국에서 잠깐 생활할 당시, 크리스마스 연휴 때 짬을 내 갔던 밀라노는 한국과는 달리 여유로운 일상과 그 속에 묻어나는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저녁 식사 전에 아페리티보(식전주)를 마시며 본격적인 디너는 9시부터다.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인해 항상 끼니를 거르거나 급하게 밥을 먹는 습관이 배어버린 그에겐 정말 즐거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패션 포토그래퍼로서 언젠가는 꼭 방문하고 싶었던 이 도시에서 뜻하지 않은 여유를 느낀 그는 요즘, 한창 스튜디오 촬영 업무가 많아지면서 자꾸만 밀라노가 생각난다. 풍경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여행에 목마르다며, 다시 한번 밀라노와 함께 체코 프라하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프라하는 완전한 도시의 느낌이 배제된 자연채광이 눈부신 도시였다. 찍는 곳이 어디든 작품이 되어버리는 마법이 가능한 그곳에, 다시 한번 걸음을 내디뎌 영혼을 정화하겠다는 포부를 그러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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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영국과는 다른 하이패션을 선보인다. 쇼윈도에 마네킹 대신 모델이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살짝 들뜬 기분으로 둘러본 이곳은, 영국의 자유로운 스트리트 패션과는 다른 절제미를 선사한다. 디자인적인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신선하다. 스트리트 패션과 하이패션의 경계선에서 밸런스를 잡아준 여행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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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임준연
  • 사진 각 인터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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