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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에게 영감이 되어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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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년 11월 호

수많은 이미지 작업물도 다양하다고 생각했던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여유 없는 일상에 피로를 느끼고 발길 닿는 곳으로 무작정 떠났을 때 느끼는 해방감은 정신을 치유하고 오감을 깨운다. 누구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포토그래퍼 7인에게 영감이 되어준 힐링 여행지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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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물든 붉은빛, 김효석

의사는 항상 아픈 사람을, 변호사는 항상 억울한 사람을, 사진가는 항상 근사한 무언가를 찾는다며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죽을 때까지 사진을 찍고 싶다는 김효석 실장은 주로 상업적 용도의 사진을 필요로 하는 업체와 작업하는 포토그래퍼다. 패션 광고 및 F&B 브랜딩, 예능 포스터, 음반 재킷 등을 비롯해, 최근 영상과 모션그래픽 디렉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사진 동아리에 가입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인 최초 편집인이 된 에드워드김의 에세이를 읽으며 사진가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사실 저널리스트와 종군기자를 같은 선상에 두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서울예대 사진학과에 진학하면서 패션 사진과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에 눈을 떴다. 김효석 실장은 좋은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미션을 수행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걸 좋아한다.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고민하는 긍정적 에너지는 포토그래퍼로서의 자긍심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촬영의 본질을 위해 궁극적인 목표와 철학을 찾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역발상의 조합으로 생각하지 못한 좋은 이미지가 나올 때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 심플한 판타지가 완성된다. 가끔 상업 사진가로서 업무에 짓눌리면 감동을 주는 풍경을 찾아 나선다. 90% 이상이 빛이 아름다운 순간에 펼쳐지는 풍경이다. 항상 아침보다는 석양을 바라볼 때 벅찬 기분이 들며,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진다. 그런 그가 코로나19 시국 전까지 해마다 2주 정도 짬을 내어 찾던 여행지는 발리다. 특히 발리의 우붓은 숲속에서 마주하는 팜트리나 바나나 잎 같은 열대식물에 자꾸 마음이 설레는 곳이다. 어릴 때부터 따뜻한 나라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의 기억 속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까. 출렁이는 파도와 구름 사이로 스며든 발리의 석양은 언제나 감동을 안겨준다. 그런 자연에서 받는 에너지를 따라 떠나는 다음 여정으로는 영화 <리플리>의 맷 데이먼과 주드 로처럼, 소소하지만 유유자적한 삶의 배경인,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정했다. 그의 SNS 피드를 장식하는 파라다이스 같은 장면을 인생에 저장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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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같은 우붓에서 평화롭게 수영하면 마주할 수 있는 극적인 장면들이 있다. 큰 잎사귀 아래 점처럼 있는 것은 달팽이다. 서울에 돌아와 모니터를 보고 발견했을 때 감동이 밀려왔다. 논두렁길 위, 숲 안쪽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우붓의 숙소는 파라다이스 그 자체였다. 석양이 붉게 물든 저녁에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동 중일 때조차 카메라를 손에 들게 만들었던 풍경들이 그립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뒤덮으면, 팜트리 성애자라고 불릴 정도로 팜트리만 보면 들뜨고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바이크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 운명처럼 마주한 핑크빛 하늘 아래 팜트리는 잠깐 동안 현실감을 등지게 만들었다. 발리에서 보낸 나날을 기억하기 좋은 호주 브랜드 데우스(DEUS)는, 호주 서퍼들에 의해 탄생했다. 특히 짱구에 위치한 데우스 매장은 서퍼족들에게 최고의 성지로 군림한다. 하늘이 붉게 그러데이션되는 순간,
우린 모두 낙원에서 하나가 된다.
website
www.danchustudio.com
instagram.com/danch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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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임준연
  • 사진 각 인터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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