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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국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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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년 10월 호

한국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운 가브리엘과 엘레나. 이곳에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들의 러브 스토리.

Gabriel

Q _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_콜롬비아에서 온 가브리엘입니다. 한국은 매형이 유학 생활을 한 곳이라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한국을 방문한 건 2011년이었죠. 사실 처음에는 이곳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콜롬비아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던 저와 모든 것이 체계적인 한국은 맞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살다 보니 치안이 너무 좋고, 특히 밤에 길거리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이곳에서 엘레나를 만났으니, 지금 한국은 제게 ‘사랑’이라고 할 수 있죠. 여행하러 온 나라에서는 그저 즐기면 되지만, 살기 위한 곳이라면 집과 미래 그리고 안전을 생각해야겠죠. 그럴 땐 한국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Q _지금까지의 여행 중 겪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나요?
A _8월에 엘레나와 대전, 양양, 제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양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호텔 숙박비를 알아보니 1박에 40만원 정도였어요.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8만원을 주고 침대도 없는 작은 모텔 방에서 자게 됐죠. 그런데 다음 날 제주도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5만원으로 시설 좋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어요. 같은 나라에서 숙소의 가격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 게 놀라웠죠.

Q _그동안 여행했던 곳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A _강원도나 제주도가 인상적이었어요.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특히 두 곳 다 바다가 있어 물놀이를 좋아하는 제게 여름철 피서지로 딱이랍니다. 시원한 강원도의 동해나 따뜻한 제주도의 바다 모두 비교할 것 없이 정말 좋아요.

Q _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나요?
A _가평에서 물놀이를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액티비티뿐만 아니라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강원도와 제주도의 평화로움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또, 엘레나와 N서울타워에서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담으며 즐기는 데이트는 정말 낭만적일 것 같아요.

Elena

Q _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_러시아에서 온 엘레나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한국에서 살아보고는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아 일단 러시아에 있는 간호대학교에 입학했어요. 1년 정도 다녔는데 저와 너무 안 맞기도 했고 한국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이곳에 오기로 마음을 먹었죠. 장학금을 받아 한국의 대학교로 유학을 왔고, 이곳에서 가브리엘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브리엘과 3년째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Q _한국에서 살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_여행할 시간도 돈도 없는 유학생 시절을 보냈어요.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4학년이 될 때까지는 캠퍼스를 벗어난 한국은 상상할 수도 없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 여행하러 온 친구로부터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듣는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한국을 조금씩 알게 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나면 아무리 바빠도 남편과 함께 주말마다 국내 여행을 다니기로 약속했어요. 지금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중이랍니다.

Q _한국의 어떤 부분을 가장 좋아하나요?
A _“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는 거요! 한국인 친구를 만날 때마다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서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정말 감동적이에요. 또, 한국은 사계절 특징이 뚜렷해서 너무 좋아요.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여행지를 가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하죠.

Q _그동안 여행했던 곳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A _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이 제주도였어요. 학생 때는 바빠서 못 갔던 제주도를 몇 주 전 드디어 다녀왔어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곳이기도 하고, 풍경도 육지의 관광지와 달라서 마치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또, 제 고향인 예카테린부르크에는 바다가 없는데 제주도에는 바다를 쉽게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 에디터 송주영
  • 사진 인스타그램 @gabi_and_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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