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DESTINATION

No plan, No Holiday

[810번 버스] 하이커를 위한 제주 여행

아시아 > 대한민국 > 제주

발행 2021년 10월 호

제주에서 오름은 바다만큼이나 중요한 여행지다. 최근 오름에는 다양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 스폿을 마련해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 810번 순환버스는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알밤오름, 둔지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등을 들러 제주의 중산간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오름을 둘러보기 편리하다. 중간에 송당리마을 등 아기자기한 제주의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노선을 구성해 오로지 제주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용눈이오름은 올해 1월부터 2년 동안 휴식년제를 실시하여 등산이 제한된다.

숲의 지혜, 동백동산습지센터

제주 선흘리에 자리한 동백동산습지센터는 숨골이 많아 물이 고이지 않는 곶자왈과 용암동굴, 용암언덕, 용암습지 등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1월부터 6월까지 꽃을 틔우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으로 불리지만 동백나무는 대부분 꽃을 피우지 못한다. 다른 나무가 자라는 동안 성장세가 더딘 동백나무는 해를 보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동백꽃은 더욱 의미가 있고 귀하다고 한다.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마련해놓은 둘레길을 돌다 보면 곶자왈부터 용암동굴까지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둘레길에 들어서면 강렬한 햇빛으로 타오르던 제주의 하늘을 가리는 나무들로 가득하다. 곶자왈은 오름에서 화산이 분출해 흘러내린 용암대지 위에 나무와 덩굴이 얽히고설켜 숲을 이룬 것으로, 이곳 동백동산의 모태는 거문오름이다. 곶자왈의 나무 뿌리들은 땅속 깊숙이 뻗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돌무더기 지형 위에 뿌리를 내린다. 지표 위로 뿌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나무가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 사시사철 푸른 숲을 간직하고 있는 곶자왈이지만, 겨울에 눈이 쌓이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하는 도틀굴은 제주 4.3사건 당시 선흘리 주민들이 은신했던 동굴로 알려져 있다. 동백동산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은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니 꼭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2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웅장한 산세와 온전히 보전된 분화구로 수많은 오름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은 오름 중 높은 편에 속한다. 해발 384.2m로 비탈진 경사가 있어 산책 정도인 동부의 다른 오름들과 달리 제법 등산이라 할 만하다. 높은 오름에 속하다 보니 전망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 30분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도착하는 정상에서는 용눈이오름을 비롯해 안돌오름, 백약이오름 등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오름의 봉우리가 보인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동부의 마을들, 그리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두루 살필 수 있다. 바다에서 시선을 떼고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면 한라산이 나타난다. 물론 한라산은 날이 아주 맑을 때가 아니고서야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명성에 걸맞게 다랑쉬오름은 탐방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탐방안내소에서는 제주 오름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요청할 수 있다.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

제주의 꽃과 나무가 만발하는 곳, 송당나무 가드닝센터

‘오름의 마을’ 또는 ‘소원 비는 마을’로 불리는 송당리마을은 무려 18개의 크고 작은 오름으로 둘러싸인 작은 동네다. 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최근 이주민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예술성 넘치는 공간과 상점 그리고 음식점이 들어서고 입소문이 나면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송당리 메인 거리에서 안쪽으로 굽이굽이 들어가면 송당나무 가드닝센터가 있다. 식물 판매부터 교육, 번식까지 식물에 관련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카페로 더 유명하다. 온실로 이루어진 내부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의 햇살이 공간을 가득 채워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드는 송당나무 가드닝센터는 정원사가 꾸려나가는 공간이라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약 1600평의 정원을 주인장 혼자서 관리하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년생 식물 위주로 가을에는 국화과의 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5길 68-140
tel
010-9364-2819
info
아메리카노 5000원, 에이드 8000원, 포트 티라미수 9000원

쉬엄쉬엄 오르는 오름, 아부오름

아부오름은 완만하고 단순한 형태로 원형 분화구의 대표적인 오름이다. 아부는 제주 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하며, 앞오름 또는 압오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 모양이 둥글고 한가운데가 타원형 굼부리를 이루어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을 연상시킨다. 탐방로 입구에서 아부오름 중턱까지 오르는 오르막길은 약 350m이며, 원형 코스가 1.5km, 탐방로까지 돌아오는 길은 왕복 2.2km 정도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비교적 쉽게 올라가 제주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요즘엔 웨딩 스냅 촬영이나 피크닉 명소로도 많이 활용된다. 또, 굳이 피크닉 장비가 없어도 너르게 펼쳐진 잔디밭이나 나무 벤치가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

동쪽의 오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거슨새미오름·안돌오름

해발 380m의 거슨새미오름은 오름에서 솟아난 물이 바다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흐른다고 ‘거슨새미’라 불렀다. 새미오름, 샘오름이라고도 한다. 남쪽의 일부는 목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오름 정상에는 경방 초소가 있다. 거슨새미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구좌읍 일대의 오름뿐만 아니라 조천, 성산, 표선 일대의 오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오름의 사면은 소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며, 가을에는 곳곳에 억새가 만발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 옆에 자리한 안돌오름 초입에는 ‘비밀의 숲’을 조성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편백나무 숲, 목초지, 야자수, 그네 등 제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안돌오름은 매끈한 풀밭 오름이라 민둥산처럼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정상에 오르면 주변의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66-1
TRAVEL INFORMATION

[810번 버스] 하이커를 위한 제주 여행

[810번 버스 운행 노선]
대천환승정류장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 선흘2리마을 ― 선녀와나무꾼 ― 선인동마을 ― 다희연 ― 알밤오름 ― 동백동산습지센터 ― 한울랜드 ― 어대오름 ― 덕천리마을 ― 둔지오름 ― 메이즈랜드 ― 비자림 ― 다랑쉬오름입구(북) ― 제주레일바이크 ―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입구(남)손지오름 ― 송당리마을 ― 아부오름 ― 거슨새미오름·안돌오름·밧돌오름·민오름 ― 대천환승정류장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이용 안내]
810-1번 공항 출발 08:20, 09:20
810-2번 공항 도착 18:10, 19:10

[배차 간격] 810번 30분 간격 운행(첫차 08:30, 막차 18:00)
※ 810-1번 08:30, 10:30, 12:30, 14:30, 16:30분 시간대는 토·공휴일에만 운행
[가격] 성인 115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

[제주 순환버스 ONE DAY PASS 이용 방법]
구입 장소: 각 노선의 환승센터 및 버스 내
가격: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에디터 박진명
  • 사진 권태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