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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판타지 너머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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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년 09월 호

당연히 컴퓨터그래픽일 거라고 생각했던 판타지 영화 속 풍경들이 실제로는
모두 존재하는 곳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만나는 경이로운 판타지 영화 속 촬영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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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 Lek/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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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 평화로운 샤이어의 고향, 호비튼

위대한 세계의 문을 연 〈반지의 제왕〉 1편은 몇 번을 봐도 질리는 법이 없다. 빌보 배긴스의 생일을 맞아 호빗 마을을 찾은 간달프 뒤를 따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마을 어귀를 뛰어다니고 싶다. 오랫동안 호빗들이 모여 산 샤이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방의 마타마타에 자리한 호빗 마을 ‘호비튼’이 그곳이다. 원래부터 이런 모습으로 존재했던 건 아니고 영화 촬영을 위해 세워진 후 관광지가 되었다. 〈반지의 제왕〉 마니아라면 금세 빌보 배긴스의 집을 찾아낼 수 있을 터. 호빗들이 즐겨 찾는 펍 그린 드래곤(Green Dragon)에서 에일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호비튼을 거닐다 보면 실제 호빗들이 방금 전까지 머무르다 사람들의 인기척에 잠시 어딘가로 숨은 듯한 기분이다. 세트장이라고 하기에는 진짜 마을 같은 정교한 소품들 덕분에 관광객이 떠나면 호빗들이 하나둘 모여 채소를 가꾸고 저녁이 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일상을 보낼 것만 같은 착각에 휩싸인다. 〈반지의 제왕〉 성지순례만 해도 뉴질랜드의 명소는 대부분 갈 수 있을 정도로 시리즈 3편의 촬영지는 150군데가 넘는다. 파라미르를 떠난 프로도와 샘, 골룸이 걸었던 와이타레레 숲은 오스길리아스 숲에서, 곤도르와 로한의 자유민 군대가 사우론의 오크 대군과 격돌하는 장면은 맥켄지 지방 트와이젤 인근에서 촬영했다. 반지원정대가 노를 저어 온 안두인 강은 와이아우 강, 팡고른 숲의 무대가 된 곳은 테아나우 인근의 타카로 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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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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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ATIA] 나비족이 사는 요정의 숲,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3D 아이맥스라는 신세계를 열어준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봤을 때 난생처음으로 느껴본 시각적인 충격은 전율 그 자체였다. 영화평론가들이 ‘지상 최대의 쇼’, ‘블록버스터 역사의 새 이정표’, ‘신이 질투할까 걱정스러운 Brave New World’라 극찬했을 정도로 〈아바타〉는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새로운 감각을 깨워준 〈아바타〉의 충격에 N회차 관람을 하는 이들도 많았고 아이맥스는 나훈아 공연 티케팅만큼 어려웠다. 3D 안경을 쓰고 본 판도라 행성 나비족의 숲은 딱히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할 정도로 신비로웠다. 천상계에 존재할 법한 이곳은 놀랍게도 지구상의 실제 장소를 모티프로 한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이 그곳이다. 9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계단식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이곳은 고고학적 가치와 빼어난 풍경으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체를 돌아보려면 사흘 정도 소요되는 넓이로 자그레브나 자다르에 하루 동안 머물며 구경해도 충분하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투어하는 코스는 총 8가지. 파노라마 기차, 전기 보트, 하이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어할 수 있다. 2~3시간 걸리는 코스부터 6~8시간 소요되는 경로까지 각기 다르니 선호하는 교통수단, 소요 시간,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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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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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LAND] 만 박사의 얼음 행성, 스카프타펠

〈인터스텔라〉 속 만 박사가 33년 동안 잠들어 있던 얼음행성은 국토의 80%가 빙하, 호수, 용암지대로 이뤄진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스카프타펠(Skaftafell)에서 촬영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영화 속 주인공처럼 빙하 위를 걷는 워킹 투어를 할 수도 있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내에 있는 빙하를 일컫는 스비나펠스요쿨 위를 걸을 땐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크레바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아이젠, 헬멧, 지팡이 등 기본 장비를 빌려주는데 이를 착용하고 안내에 따라 얼음 지대 위를 걸으면 된다.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얼음이 인상적인 빙하 동굴 투어가 백미. 달나라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싶을 정도로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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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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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ND] 호그와트행 급행열차를 타고, 런던 킹스크로스 역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학교를 나라로 표현하면 영국 그 자체가 아닐까. 시리즈의 많은 분량을 영국에서 촬영한 〈해리포터〉. 아예 〈해리포터〉 성지순례를 테마로 영국 여행을 떠나도 꽉 찬 일정이 될 정도로 주요 배경이 된 곳이 많다. 런던 킹스크로스 역은 전설의 시작.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해리와 친구들이 호그와트행 급행열차를 타는 장소다. 다들 한번쯤 주인공들을 흉내 내며 벽으로 돌진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슬프게도 아무리 뛰어도 열리지 않던 9와 3/4 승강장은 입체적인 포토존으로 재현해놓아 어린 시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호그와트로 향하는 열차가 울창한 산 한가운데에 놓인 철교를 달리며 연기를 뿜어내는 장면도 실제로 존재한다. 1897~1901년 사이 지어진 글레피넌 고가교가 그곳이다. 간절히 입학하고 싶던 호그와트의 배경이 된 곳은 글로스터 대성당. 해리, 론, 헤르미온느 삼총사가 거닐던 웅장한 복도를 만날 수 있다.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는 대연회장 신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촬영지는 아니지만 〈해리포터〉 덕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가 또 있다. 에든버러 구시가지에 위치한 공동묘지 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Greyfriars Kirkyard)는 작가 조앤 K. 롤링이 작품을 구상하며 거닐던 곳이다. 톰 리들, 맥고나걸 등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이곳 묘비에서 따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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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_0802/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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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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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희성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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