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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력에 빠진 대한외국인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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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년 08월 호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그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는 대한외국인 포토그래퍼들의 이야기.

Q _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_이탈리아에서 온 스테파노 스쿠치마라(Stefano Scuccimarra)입니다. 한국에는 여행으로 자주 방문하다가 한번쯤은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은 서울에 있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콘셉트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고 주말에는 곳곳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있어요.

Q _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A _한국이 특별한 이유는 서로 모순된 것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공존하는 것이죠. 나란히 늘어선 넓은 도로와 좁은 골목길, 콘크리트 정글 속 고즈넉한 한옥, 거대한 백화점 바로 앞에 있는 전통시장. 이 모든 게 불과 반세기 안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Q _한국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컷은 무엇인가요?
A _늦여름 마포대교에서 산책하던 중에 여의도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데요.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단 한 컷에 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기성세대가 힘들게 이룩한 성과와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사진 안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저의 대표작이랍니다.

Q _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A _당연히 서울이죠!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이야기가 매일같이 생겨나고 다양한 기회가 끝없이 넘쳐나는 곳이에요. 복잡함 때문에 서울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지만, 제 사진을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서울의 매력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Q _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_미국에서 온 노위 알론소(Noe Alonzo)입니다. 2011년부터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디 한 곳을 가장 좋다고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나라예요. 이곳에 오래 살면서 가능한 많은 곳을 다녀보고 싶어요.

Q _사진을 찍을 땐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A _비나 눈이 오는 날에 찍는 사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때 가장 생동감 있는 컷이 탄생하기도 하죠.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애니메이션 <아키라> 등 사이버펑크틱한 작품에서도 영감을 얻어요.

Q _한국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컷은 무엇인가요?
A _2016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에서 찍은 야경 사진 255장을 모아 얼마 전 사진집을 출간했어요. 저물녘이나 밤거리의 네온사인 등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서울의 모습을 담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컷은 이 책의 표지로 사용한 ‘겨울비’라는 사진인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찍은 사진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Q _포토그래퍼 노위 알론소 사진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A _제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항상 사진을 매만지고 정성을 쏟는 편이에요. 포토그래퍼들은 보통 카메라 세팅이나 장비에 신경을 쓰지만, 저는 그러한 기술적인 완벽함에는 집착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진의 완성도라고 생각해요.

  • 에디터 송주영
  • 사진 각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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