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카페와 자전거숍이 만났다. 벽면에 장식처럼 걸려 있는 자전거와 내부의 모던한 인테리어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곳의 대표적인 시그너처 음료는 바로 골드 메달리스트. 코코넛 밀크에 강황과 후추로 향을 더한 독특한 조합이 매력적이다. 함께 곁들일 메뉴로는 브레이크어웨이 부리토를 추천한다. 으깬 두부에 멕시칸 콩 그리고 사워크림을 더한 것이 특징.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니 하루 언제든 비건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들를 수 있다.

발리에서 가장 핫한 해변이 있는 스미냑에 위치한 카인드 커뮤니티는 보는 순간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를 둘러싼 화사한 분홍빛 인테리어와 예쁜 소품들은 그 자체로 완벽한 포토존이다. 카메라 세례를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메뉴는 단연 스무디볼. 망고로 만든 ‘BALI BABY’ 또는 ‘KYND’ 글자가 앙증맞게 올려져 있어 여자들의 감성을 저격하기에 충분하다. 요일마다 메뉴를 달리해 할인 행사도 진행하는데, 특히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모든 메뉴를 5만 루피아(한화 약 3990원)에 맛볼 수 있다.

우유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코코넛 우유를 베이스로 해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다. 인공색소나 파우더를 넣지 않고 오직 천연 재료만으로 색을 냈음에도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한다. 콘을 감싼 포장에도 팝아트 느낌이 물씬 나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가게 내부도 네온사인 등을 이용해 1980년대 디스코 바이브를 표현했다. 스쿱 아이스크림이 대표적이지만 막대기에 꽂힌 팝시클도 유명하다. 각종 열대 과일을 조합해 독특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름만큼 아낌없이 ‘주는’ 카페다. 카페 수익의 100%를 사람, 지구, 동물을 살리는 3곳의 단체에 기부하는 착한 카페다. 이곳에서 마시는 스무디 한 잔이 곧 지구별을 살리는 일이다. 선한 취지만큼 가격까지 착하다. 모든 메뉴의 가격이 5만 루피아(한화 약 3990원)를 넘지 않기 때문. 사실 이곳은 위에 소개한 카인드 커뮤니티의 자매 카페다. 이곳의 추천 메뉴 역시 스무디볼. 취향에 따라 속재료를 달리한 베리 브라이트와 기브 그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