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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아이거 익스프레스

알프스를 다시 보다

유럽 > 스위스 > 그린델발트

발행 2021년 01월 호

융프라우 철도가 최첨단 초대형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 운행을 개시했다. 융프라우요흐까지 도달 시간을 편도 47분 줄인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무려 5800억원을 투입해 3년여 끝에 완공한 역작이다.

알프스 관광의 꽃, 고속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 개통

2020년 12월 5일, 그린델발트 터미널(943m)과 아이거글레처(2320m)를 잇는 6.5km 케이블웨이(cableway)인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 고속 곤돌라가 개통됐다. 융프라우 지역 대표 산악마을에 신설된 그린델발트 터미널(해발 943m)을 기점으로 아이거글레처역(2320m)을 잇는 곤돌라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알프스 3대 북벽 중 가장 악명 높은 아이거 북벽을 정면으로 지나는 새로운 노선으로, 총연장 6.5km 케이블과 거기 매달린 초대형26인승 캐빈 44개를 단 7개의 지주로 지탱하는 데도 시속 100km 강풍을 견디는 최첨단 친환경 공법으로 가설했다.
곤돌라는 26명이 타고서도 편안히 벤치에 앉아 갈 수 있으며, 전체가 통유리창이라 이동하며 주변 경관을 막힘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유리엔 열선이 설치되어 눈이나 성에로 시야를 가리는 것 또한 방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자랑거리는 이동 시간을 47분(그린델발트 터미널 출발 시 43분)이나 단축한 쾌속성. 왕복 94분(1시간 34분)이 줄어든 만큼 융프라우 관광 충실도가 훨씬 높아진 셈이다. 과거엔 그린델발트 철도역에서 베르너오버란트 철도(BOB)로 클라이네샤이덱에 올라 융프라우 철도(JB)로 갈아탔지만, 이젠 그린델발트 터미널(그린델발트역에서 기차로 4분 소요)에서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로 이동해 아이거글레처에서 융프라우 철도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편도로만 47분을 절약하게 된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가 없던 시절 여행자들은 아이거봉 아래 클라이네샤이덱(2064m)에 당도하고 나서야 비로소 북벽의 위용을 절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을 출발하는 것과 동시에 원거리의 북벽부터 감상하는 호사를 누린다. 그리고 초 단위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며 그 벽의 요철까지도 세세히 살필 기회를 갖는다. 주변에서 녹아 내린 빙하의 흔적도 함께. 그런 뒤 클라이네샤이덱에 걸어 내려가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장벽인 아이거봉을 바라본다. 그 클라이네샤이덱에서도 최고 전망 포인트는 철도역 건너편 언덕의 벨뷔(Bell Vue)와 데잘프(Des Alp) 두 호텔이다. 19세기 빅토리아풍의 이 호텔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한 세기 전으로 회귀한 듯한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산악 관광의 중심에 서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의 정상 역 이름은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아이거 빙하)이다. 이곳도 아이거봉 아래 있다. 이 아이거글레처의 곤돌라역과 철도역은 융프라우 철도 레일을 끼고 양편에 포진한 형국. 두 역은 환승용 실내 통로로 연결돼 있다. 곤돌라로 당도한 뒤 역을 통해 밖으로 나서면 융프라우, 묀희, 아이거, 이 세 봉우리를 등지고 저 아래 클라이네샤이덱을 향하는 다운힐 하이킹 코스 ‘아이거 워크’(3km)가 열린다. 그리고 지금 같은 스키 시즌엔 곤돌라역의 테라스에서 이어지는 트레일로 다운힐 스킹을 즐길 수 있다. 아이거글레처는 6인승 체어리프트로도 오른다. ‘아이거노르트반드(Eiger Nordwand, 아이거 북벽)’라는 리프트인데 그 정상은 이 광대한 융프라우 스키장에서 리프트로 오르는 가장 높은 지점이다.
융프라우 관광의 하이라이트라면 역시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융프라우와 묀희 사이). 거기엔 유럽 대륙의 허다한 철도역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하는 ‘톱오브유럽(Top of Europe, 3454m)’이란 이름의 철도역(암반 지하)이 있다. 이름만 역이지 실제는 해발 3454m 만년설의 설원에 마련된 놀이동산이다. 주변의 베르너오버란트 알프스 산악 풍경과 더불어 눈썰매와 스키, 짚라인을 즐기는 스노펀파크(Snow Fun Park)가 조성돼 있다. 또 스노하이킹도 즐길 수 있는데 1시간만 걸으면 묀희 산장에 닿는다. 실내도 마찬가지. 융프라우 철도 개발 역사 등을 무빙워크로 즐기는 알파인센세이션(Alpine Sensation), 빙하를 뚫어 만든 터널 형태의 얼음궁전(Ice Palace)이 레스토랑, 린트 초콜릿숍, 기념품 상점과 함께 있다. 물론 입장권은 따로 없다. 융프라우철도패스 하나로 만사 OK. 매점에선 신라면(할인쿠폰 이용 시 무료)도 판다. 톱오브유럽에서는 엘리베이터로 더 높은 곳에 들어선 기상관측소 ‘스핑크스’에도 갈 수 있다. 거기엔 해발 3571m 높이 야외 전망대가 있어서 알레치 빙하는 물론 주변 알프스 풍광을 두루 즐길 수 있다.
  • 에디터 임경아
  • 취재협조 (주)동신항운 - 융프라우철도 한국총판 www.jungfra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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