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브뤼셀 코믹 스트립 페스티벌(Brussels Comic Strip Festival). 만화책부터 애니메이션, 영화, 웹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만화를 기념하는 브뤼셀 대표 축제다. 전 세계 만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매년 9월이 되면 이곳으로 모인다. 거리마다 수백 개의 전시 가판대가 설치되고, 700회가 넘는 세션과 사인회가 3일 동안 열린다. 유명한 만화 캐릭터를 디자인한 프로 작가부터 독창적이고 열정 넘치는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브뤼셀에선 그 경계가 없다. 그야말로 코믹 덕후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 만화 캐릭터를 본떠 만든 거대한 대형 풍선과 함께 도심 곳곳을 행진하고, 가판대에서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놀라운 재능을 선보이는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들의 특별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시티(Sound City) 페스티벌.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에너지 넘치는 밴드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3일 밤낮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젊음의 축제. 13년간 각국의 도시를 비트로 물들이던 사운드 시티 페스티벌이 올해 9월 축제의 근원지인 발틱 트라이앵글(Baltic Triangle)에서 열리기로 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은 내년 4월 30일~5월 2일로 잠정 연기된 상태. 뜻깊은 컴백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독창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던 팬들에게 무척이나 아쉬운 상황이다. 내년 봄 더 큰 감동을 기대하자.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있는 작은 도시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 마치 동화에나 나올 것 같은 중세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로텐부르크에서는 매년 9월 첫째 주가 되면 임페리얼 시티 페스티벌(Imperial City Festival)이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모든 사람이 중세의 복장을 한 채 도시 곳곳을 활보한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져 마치 중세 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