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 해변 북쪽에 자리한 양양 서피비치(Surfyy Beach)는 국내 최초로 생긴 서핑 전용 해변. 서핑은 물론 패들보드,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양양 서피비치가 위치한 하조대 해변은 단일 해변 기준, 동해안에서 가장 긴 길이 7.2km의 해변으로 파도 높이가 2~3m로 적당해 서핑을 즐기기 최적의 조건.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종류의 스웰(Swell, *밀려오는 파도의 너울을 뜻하는 서핑 용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양양 서피비치가 특별한 이유는 서핑은 물론 캠핑과 공연, 축제 등 다양한 서핑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해변을 따라 수많은 서핑 스쿨과 용품 숍, 게스트하우스, 카페가 늘어서 있고, 밤마다 펼쳐지는 비치 파티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한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서핑 스폿으로 손꼽히는 죽도 해변. 양양에서 가장 많은 서핑숍이 모여 있는 서핑의 메카다. 맛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인프라도 상당히 잘 갖춰져 있고, 수심이 얕아 입문자도 서핑을 즐기기에 좋다. 북동·남동·정동 스웰을 모두 받아 포인트가 다양하고, 해변이 넓어 질 좋은 파도가 자주 들어오는 것이 특징. 보통 여름에는 입문자들이 쉽게 탈 만한 잔잔하고 안정된 파도가 들어오며, 가을・겨울에는 큰 규모의 파도가 자주 들어와 서핑 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파도가 좋은 날에는 100m 이상 롱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긴 파도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서핑의 메카답게 ‘서퍼 감성’ 충만한 트렌디한 숍과 카페, 음식점이 줄지어 있어 재미를 더한다. 검게 그을린 로컬 서퍼들의 라이딩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해변이다.

이국적인 풍경과 붉은 석양이 아름다운 만리포 해변. 그 풍경이 마치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닮았다고 해서 ‘만리포니아’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태안반도 서쪽에 위치한 만리포 해변은 서해안 3대 해변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만리포 해변은 파도가 높고 모래가 고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붉게 타오르는 일몰을 감상하며 ‘선셋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갯벌로 된 여타 서해의 해변과는 달리, 부드러운 백사장이 형성돼 있으며 바닥이 완만하고 파도와 수온이 적당해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서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에서 3월 사이. 느리고 널찍한 파도가 자주 들어와 초심자도 마음껏 서핑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한산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름철에는 간조에서 만조로 바뀔 때 파도의 힘이 가장 좋아 많은 서퍼가 찾지만,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크고 조류가 급해 중급 이상 서퍼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파른 파도가 방파제 근처에서 쉴 새 없이 부서지는 포항 신항만. 거대한 방파제 두 개가 크고 작은 파도를 하나로 합쳐주는 역할을 해 다이내믹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파도가 근처 포인트에 비해 1.5배 이상 큰 것이 특징으로 마치 해외 유명 서핑 포인트에서나 볼 법한 역동적인 파도가 들이친다. 특히 신항만은 ‘겨울 서핑’ 성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북극해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류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1월에서 2월 사이에는 1주일에 4일 이상 양질의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온다. 파도가 좋은 날에는 수십m 이상 이어지는 긴 파도를 만날 수 있다. 보통 11월부터 5월까지 겨울 서핑을 즐기는 곳으로, 6월에서 10월 사이에는 파도가 거의 없어 서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날카로운 암석이 많아 중급 이상의 서퍼에게 추천할 만하다.

도심과 가까워 언제라도 부담 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송정 해변. 골드코스트, 캘리포니아 등 해외의 유명 해양 도시처럼 대도시의 일상과 서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른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도 짧게나마 파도를 즐기려는 서퍼가 많다. 25년 전에 이미 서핑학교가 생겼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송정 해변, 그에 걸맞게 서핑 인프라도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서핑숍은 물론 도심에서 가까워 트렌디한 카페나 식당, 짐(GYM)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가득하다. 송정 해변은 수심이 앝고 파도가 비교적 잔잔해 초심자도 쉽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북쪽과 서쪽 스웰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웰을 받아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해변이 넓고 길어 롱보더에게 적합하다. 특히 여름에는 태풍과 강한 저기압으로 인해 질 좋은 파도가 자주 들어와 서핑의 재미를 느껴보기에 좋은 시기. 수온도 따뜻해 슈트를 착용하지 않고도 서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