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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해방촌 느릿느릿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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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 없는 시간을 경험하는 방법

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20년 08월 호

해방촌을 느리게 걷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 오랫동안 이곳에 나의 뿌리가 박혀 있는 양 편안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싶어서다. 느긋한 리듬을 찾기 위해 다시 들른 해방촌에서 둘러봐야 할 곳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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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상상력을 옮긴 공간, 오리

‘디 오리지널 아이디어(The Original Idea)’의 줄임말인 오리(Ori)는 최초의 생각을 실현한 공간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더 오묘하게 만드는 투박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고정관념을 흐려놓은 주방이다. 테이블과 의자는 기존의 공간감과 잘 어울리도록 직접 깎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모두 다 다른 모양이다. 또 와인과 식재료를 보관하는 지하 창고를 중심으로 공간이 배치돼 있는데 주방의 동선이 가운데로 몰려 있다. 오리의 메뉴는 주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숯불 요리라 화구를 주로 이용한다. 화구는 자칫 위험할 수 있기에 옆으로 빼놓았다. 손님들도 주방을 자유롭게 지나다니다 요리하는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스태프들은 관심을 보이는 손님에게 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 메뉴는 닭의 부위를 섞어 채소와 함께 갈아 동그랗게 만든 오리볼 완자, 치즈와 허브로 속을 채운 서양식 순대, 그리고 닭간과 크림치즈, 블랙 올리브 페스토, 엔초비와 버터 등을 얹은 네 가지의 부르스게타 등이 있다.
location
서울 용산구 신흥로12길 4
tel
010-9244-4890
info
엔초비와 바게트 8000원, 닭완자 꼬치구이 6000원, 서양식 오징어순대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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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elect You Pick, 피클피클

해방촌 오거리에 자리한 피클피클은 ‘우리가 선택한 것을 고르기만 해(We Select You Pick)’라는 확고한 방향성으로 운영한다. 큼지막한 공간을 3층으로 나눠 1층은 카운터와 편집숍, 2층은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3층은 술도 곁들일 수 있는 바, 그리고 해방촌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톱으로 구성했다. 피클피클의 매력은 널찍한 테이블과 의자라고 할 수 있다. 큰 공간을 효율적이고 감각적으로 배치하는 게 하나의 난관일 수 있는데 피클피클은 이 점을 잘 살렸다. 큰 가구들을 이용해 시야를 분산시키지 않기 때문에 정돈돼 보인다. 피클피클의 효자 메뉴는 크로플.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구운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시나몬 파우더를 뿌린 메뉴다. 피클피클에서 사용하는 베르크(Werk) 로스터스 원두와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95 1F
tel
010-8844-1993
info
크로플 1만 원, 아메리카노 4500원
  • 에디터 박진명
  • 사진 손동주(스튜디오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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