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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서핑

모로코 타가주트

아프리카 > 모로코

발행 2020년 08월 호

최근 몇 년간 서퍼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사하라 사막과 낙타, 유목민으로 대표되는 모로코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프로 서퍼들의 무대인 월드 서프 리그(WSL)가 개최되기도 하는 남서단의 수스마사 지역을 중심으로 모로코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북대서양 파도처럼 오늘도 재발견되는 중이다. 대양을 곧장 마주하는 정면성과 서퍼들의 모험심이 만나는 곳, 타가주트에선 오늘도 모험가를 위한 서사시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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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단에 자리한 모로코는 스페인, 알제리, 모리타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도시국가다. 약 185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은 한때 세계의 끝이기도 했던 북대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 양쪽을 아우르는 멋진 관광자원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장점이 더해져 점점 더 많은 여행자가 모로코를 방문하고 있다.
대개 모로코 여행이라고 하면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사막과 유목민, 대도시의 번화가와 시장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 유럽의 서퍼들이 모로코의 바다를 열망하기 시작하면서 새바람이 불고 있다. 바다에 주목하는 것이다. 여과 없이 땅을 향해 밀려오는 환상적인 파도를 사계절 내내, 게다가 거의 매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서퍼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고, 여러 선구자의 모험담은 서핑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어느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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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이 사랑하는 모로코 대표 서프 시티, 타가주트에 가다

수스마사(Souss-Massa)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자 모로코의 대표 휴양도시 아가디르(Agadir)에서 곧장 택시를 타고 타가주트(Taghazout)로 향한다. 이곳엔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 스폿이자 매년 프로 서퍼들이 서핑 실력을 겨루는 무대가 되는, ‘앵커 포인트(Anchor point)’가 있다. 실력과 운을 갖춘 서퍼라면 한 번의 파도로 500m 정도를 라이딩하는 꿈같은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직접 서핑을 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퍼의 라이딩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일도 이곳에선 가능하다. 1960년대에 호주인들이 가장 먼저 이곳에서 서핑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앵커 포인트를 비롯해 파노라마 포인트, 바나나비치, 데빌스 록 포인트 등 초보자부터 프로 서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양질의 파도를 다양한 포인트에서 즐길 수 있어 타가주트는 에사우이라와 함께 모로코를 대표하는 서프 시티로 발전하고 있다. 참고로 모로코는 9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가 서핑 최적기로 겨울에도 수온이 21도를 넘기 때문에 추위에 체력을 빼앗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파노라마 포인트는 숙소가 밀집한 타가주트 중심 거리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변이다. 파도가 대부분 잔잔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 해변을 중심으로 서프숍을 비롯한 멋진 상점과 식당이 즐비하며 곧장 걸어서 바다로 갈 수 있다는 큰 장점 덕분에 이 주변의 숙소가 여행자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 다양한 분위기의 노천카페와 식당이 빽빽이 늘어서 있으니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바다를 구경하거나 짙은 저녁노을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서핑이 처음이거나 서툰 초보자는 당연히 강습이 필요하다. 대개 강습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프숍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혹은 서프캠프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서프캠프란 실력 향상을 위해 전문 코치와 함께 생활하며 강습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장비 렌털과 레슨, 숙식이 포함돼 있고 가끔 현지인들만 아는 히든스폿에서 서핑하는 멋진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오직 서핑에 집중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준 높은 실력 향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서프캠프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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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임경아
  • 안수향(여행작가)
  • 사진 안수향(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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