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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대자연 속 트레킹,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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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걷는 알프스, 인스브루크

유럽 > 오스트리아 > 인스부르크

발행 2020년 08월 호

웅장한 알프스로 둘러싸인 인스브루크에서 트레킹은 곧 일상.
눈부신 알프스의 산천초목을 느릿느릿 거닐며 파스텔빛 알프스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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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 알프스의 푸른 언덕.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하다.

딸랑딸랑 종소리가 아다지오로 울려 퍼지면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 속을 노니는 소 떼가 시야에 잡힌다. 두 눈을 감고 목가적인 풍경을 파스텔빛으로 그리면 인스브루크의 알프스가 나타난다. 무터러알름-녹슈피체 트레킹 코스는 정상까지 고행의 땀방울을 쏟아야 하는 여느 트레킹과 달리 여유롭게 걷기 좋다. 인스브루크 티롤 지역엔 총 5만 km에 달하는 숲길이 알프스산맥 사이사이로 뻗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주말이면 산을 찾아 하이킹을 하거나 산림욕을 한다.
녹슈피체(Nockspitze) 정상으로 가려면 무터러알름(Mutterer Alm, 1608m)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버스나 차를 타고 무터러알름 체어리프트 정류장(Talstation Muttereralmbahn, 959m)으로 가는 게 첫 번째 순서. 체어리프트를 타고 15분가량 올라가면 무터러알름이다. 무터러알름(Mutterer Alm)만 다녀와도 알프스에서 즐길 거리는 전부 경험했다고 자신할 정도. 무터러알름에서 출발하는 가장 매력적인 등산 코스는 인스브루커 알멘벡(Innsbrucker Almenweg)을 추천한다. 도중에 수많은 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파노라마 호수(Panorama see)는 명상에 잠기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저 멀리 구름이 안착하듯 솜털 가득한 고산의 무리가 보이고, 전망 좋은 위치엔 낮잠을 자도 될 법한 기다란 의자가 놓여 있다. 풍경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호수를 가만히 내려다보면 까맣게 보이는 올챙이들. 조만간 낮게 깔리는 소 방울 소리 위로 개구리 울음소리가 얹힐 듯하다. 한쪽에는 나무 덱이 있어 요가를 위한 장소로 사용된다.
제그루베(Seegrube)부터 진정한 알프스가 시작된다. 눈부신 전망으로 카메라에 절로 손이 가는 것은 물론, ‘제그루베 레스토랑’이 있어 여행자의 휴식처가 돼준다. 식사 후엔 오롯이 두 발로 발자국을 남기며 알프스를 느껴볼 것. 멀리 가지 않고 ‘제그루베 파노라믹 트레일’만 한 바퀴 돌아도 시시각각 다른 모습이 눈에 담긴다. 소요 시간은 약 25분. 산책 후엔 왠지 세상을 조금 더 알게 된 듯 머릿속에 인생무상이 깃든다. 후~우 하고 입김을 불지 않아도 찬 기운이 온몸을 곤두세운다.
제그루베에서 노르트케테의 정상, 하펠레카르(Hafelekar)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오르면 공기부터 다르다. 수직 상승하듯 오르는 동안 폐 속으로 시린 공기가 스미고, 사람들은 옷깃을 여민다. 신들의 세상에 닿은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이곳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카르벤델 국립공원. 현지인들은 정상을 향해 직진만 하지 말고, 벤치나 바위에 앉아 풍경을 음미하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티롤 사람의 트레킹 스타일. 알프스에 올랐다면 그들의 방식으로 알프스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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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터러알름 코스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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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낀 파노라마 호수는 전경은 명상에 잠기기 더없이 좋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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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알프스가 시작되는 제그루베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한 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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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위를 걷는 하펠레카르 코스.
  • 에디터 민다엽
  • 전채련, 안휘승, 유선애, 이수호(여행작가)
  • 사진 최항석(스튜디오 A1), 지성진, 유호종, 이수호(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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