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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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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쉬어가는 느긋한 섬, 테네리페

유럽 > 스페인 > 테네리페

발행 2020년 07월 호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테네리페섬.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연중 온화한 기후와 따사로운 햇살이 섬 곳곳을 비춘다. 용암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환상적인 자연 풀장에서 태양을 만끽하고 낮술 한잔에 해변에서 잠을 청하는, 느긋함이 몸에 밴 테네리페 사람들까지, 이곳은 걷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지상낙원이다.

테네리페섬의 중심지,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SANTA CRUZ DE TENERIFE

테네리페섬의 주도이자 카나리아 제도 최대 도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북적이고 현대화된 모습이 특징이다.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테네리페 콘서트홀(Auditorio de Tenerife). 2003년 9월 문을 연 바닷가 옆 콘서트홀로 도시의 랜드마크다.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물론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스페인 태생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의 작품으로, 흰색 콘크리트 외관이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몰아치는 파도를 형상화한 흰색 지붕은 새의 날개 같기도 하고, 로마 군인의 투구와도 닮았다. 테네리페 콘서트홀 옆으로 산후안성(Castillo de San Juan Bautista)이 위치한다. 1644년에 완공된 ‘산후안성’은 성경 속 세례자 요한(San Juan Bautista)의 이름을 따 지었다. 해적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로 검은색 외관 때문에 ‘검은 성(Castillo Negro)’이라고 불린다. 오디토리오 데 테네리페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는 테네리페 최대 광장 스페인광장(Plaza de España)은 호수처럼 맑고 영롱한 물빛의 분수를 바라보며 쉬기 좋다. 개구쟁이 아이들은 분수로 뛰어드는 일도 다반사. 산크리스토발 요새 위에 지어진 역사적인 광장으로, 광장 아래 지하 터널에 옛 요새의 흔적이 남아 있다.

느긋한 바닷가 마을, 가라치코 GARACHICO

과거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무역 항구였던 가라치코는 테네리페섬 여행의 하이라이트. 1706년 화산 폭발로 마을 대부분이 파괴된,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 가라치코에 tvN <윤식당 2> 방영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친절한 사람들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마을. 가라치코 여행은 마을의 중심 리베르타드 광장(Plaza de la Libertad)에서 시작된다. <윤식당2>에서 직원들이 가게로 출근할 때마다 항공 샷으로 보여주던 곳이 바로 리베르타드 광장이다. 광장을 가로질러 모퉁이를 돌면 1분 거리에 윤식당을 만날 수 있다. 가라치코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이 바로 이곳 타스카 델 비노(Tasca del Vino) 레스토랑. tvN <윤식당 2>에서 박서준이 서빙했던 레스토랑으로 현재는 가라치코 마을의 명물이 됐다. 근사한 돌벽과 하얀색 시폰 커튼, 목각 토끼 인형, 박서준이 가게 밖을 쓸던 빗자루, 피코크그린 컬러의 바 테이블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에디터 민다엽
  • 심민아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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