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역시 사원의 나라답게 도이수텝에도 필수적으로 들러야 하는 사원이 있다. 바로 해발 1503m에 자리한 왓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14세기 후반 지어진 사원으로 치앙마이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산 모양을 따라 지은 듯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명실공히 치앙마이에서 제일가는 관광 명소라 할 만하다. 웅장한 용상이 좌우로 길게 뻗은 309개의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사원 입구에 도착. 황금빛으로 웅장하게 빛나는 체디를 중심으로 복도가 네모낳게 나 있고, 크고 작은 불상이 모든 공간을 가득 메워 보기 드문 장관을 이룬다. 꽃 한 송이를 들고 불경을 외며 체디를 한 바퀴 도는 현지 신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내에서 시주를 하면 스님이 경을 읊으며 건강과 행복을 빌어준 다음, 하얀 실로 팔찌를 엮어 채워주기도 한다. 사원 주변에는 33개의 종이 있는데 이것을 모두 두드리면 행운이 온다고. 한편 입구 반대편에는 테라스 겸 전망대가 있어 치앙마이 전망을 감상하거나 인증 샷을 남기기도 좋다.

푸빙 궁전(Bhubing Palace)은 왓프라탓 도이수텝을 갔다가 방문하기 좋은 왕실 궁전이다. 입장 매표부터 보초를 서는 것까지 모두 군인이 맡아서 한다. 왕가에서 겨울 휴가를 지낼 때나 외국인 손님을 초청했을 때 숙소로 사용하는데, 그 외의 기간에는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다. 섬세하게 디자인한 장미 정원이 무척 아름다운데, 해발고도가 높다 보니 온대 작물도 발견할 수 있다. 공원을 좋아한다면 들러볼 만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자. 사원을 방문할 때처럼 민소매 옷이나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 차림은 입장에 제한이 있다.

왓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에서도 치앙마이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지만, 사원으로 오르기 전 조금 더 낮은 지대에도 전망대가 있다. 도이수텝 시내 전망대가 그것. 인파로 붐비지 않고 시내가 조금 더 가까이 보인다는 것이 장점. 특히 야경이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