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스위스
발행 2020년 06월 호
스위스에는 거리가 예쁜 근교 도시가 많은데, 아스코나 만큼 완벽한 곳도 드물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걷다 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숍과 근사한 레스토랑에 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룬골라고 Lungolago
‘마조레 호수의 진주’라 불리는 아스코나는 로카르노에서 유람선을 타면 4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스위스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호반도시 아스코나는 해발 196m 지점의 야트막한 곳에 자리해 있다.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이국적인데,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의 축소판 같다. 16세기부터 마리안네 폰 베레프킨, 파울 클레 등 많은 예술가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거리엔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듯 작은 갤러리와 아트숍이 가득하다. 어느 상점을 가도 번잡하지 않아 좋다. 기차를 타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 하루쯤 호수 앞 룬골라고 거리를 걸으며 여유를 부려도 좋다.
이탈리아어로 ‘호반 도로’라는 뜻의 룬골라고(Lungolago). 유람선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밟는 곳이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낭만 가득한 산책로로, 거리 악사가 들려주는 아코디언 연주를 들으며 쉬엄쉬엄 걷기 좋다. 마조레 호숫가엔 아낙들이 둘러앉아 손빨래를 하던 옛날 빨래터(Antico Lavatoio)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탈리아어로 ‘호반 도로’라는 뜻의 룬골라고(Lungolago). 유람선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밟는 곳이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낭만 가득한 산책로로, 거리 악사가 들려주는 아코디언 연주를 들으며 쉬엄쉬엄 걷기 좋다. 마조레 호숫가엔 아낙들이 둘러앉아 손빨래를 하던 옛날 빨래터(Antico Lavatoio)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보르고 Borgo
아스코나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구시가인 보르고(Borgo)로 향할 것. 호숫가 뒤편에 미로처럼 나 있는 골목길이 구시가의 시작점이다. 컬러풀한 중세 시대 건축물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건물마다 물감을 뒤집어쓴 듯 저마다 고운 빛깔을 자랑한다. 로카르노의 건물보다 한층 더 영롱하고 선명하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중세 건축물은 16세기에 지어진 ‘산 피에트로 파올로 교회(Chiesa dei Santi Pietro e Paolo)’. 예배당 앞에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인데, 지오반니 세로디네(Giobanni Serodine)의 작품이다.
- 산 피에트로 파올로 교회
- Via San Pietor, 6612 Ascona, Switzerland

오스테리아 노스트라나 Osteria Nostrana
마조레 호수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은 룬골라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노스트라나(Osteria Nostrana)다. 고풍스러운 내부 자리보다 호숫가 야외 테라스가 단연 인기. 해 질 무렵 호수를 바라보며 와인을 홀짝이다 보면 아스코나에 한 달쯤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노란색으로 칠한 아치형 벽과 앤티크한 샹들리에가 가장 눈에 띈다. 벽을 가득 채운 액자와 손때 묻은 가구,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도 정겹게 느껴진다. 이곳의 주 메뉴는 화덕에서 구운 피자와 이탈리아 레시피로 만든 파스타. 커다란 크기의 피자가 특히 인기인데, 졸깃한 도우와 신선한 토핑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 location
- Piazza Giuseppe Motta, 6612 Ascona, Switzerland
- tel
- +41-91-79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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